검찰, 정치권에 정면 대응

검찰, 정치권에 정면 대응

오상도 기자
입력 2007-08-16 00:00
수정 2007-08-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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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15일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 경선 후보의 도곡동 땅 차명 소유 의혹 사건 등의 수사 결과 발표와 관련, 정치권의 ‘경선 개입’ 비난에 정면 대응을 선언했다.

검찰은 정치권과 사건 관련자들이 검찰 출석 요구에 불응하면서 밖에서 검찰 수사를 계속 비난한다면 법이 허용하는 한도내에서 당사자 동의를 얻어 지금까지 자금 조사 내용이나 관련자 진술을 밝힐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정치권 공세에 밀리면 대선 엄정관리가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검찰이 수사 결과 발표에서 도곡동 땅 소유의 실체 규명 대신 ‘제3자 차명 소유’라는 애매한 표현을 함으로써 국민적 궁금증만 증폭시켰다는 비난은 면하기 어렵다. 일각에서는 검찰이 추가로 발표할 게 있는 듯이 밝힌 것 자체가 검찰의 정치적 중립을 의심받게 만들고 있다는 지적이다.

대검찰청과 서울중앙지검은 이날 오후 서울지검 기자실에서 A4용지 5페이지 분량의 발표문을 통해 “지금까지 검찰은 개인의 프라이버시 보호 등 측면에서 (이상은씨의 자금 관리인) 이씨 등의 신원을 공개하지 않고 지난 발표 내용이외에 더 이상의 사실 관계를 밝히지 않으나 계속 장외 비난이 이어지면 이런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도곡동 땅의 실체 규명의 핵심 인사인 두 이씨 등이 즉시 검찰에 출석해 진실 규명에 협조해야 할 것이며 이들이 협조하면 검찰도 신속히 이들을 조사해 도곡동 땅의 자금을 어떻게 관리해 왔는지, 자금 소유자의 승낙 없이도 현금을 인출할 수 있었는지 등에 대하여 수사해 부동산의 실제 소유자를 밝힐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검찰은 정치권의 비난에 대해서는 “정치권은 검찰이 공작정치의 총대를 메었다고 비난하고 검찰총장 및 수사검사들에 대한 탄핵 등의 조치를 하겠다고 운위했다.”며 “이는 검찰의 중립성을 훼손하고, 실체적 진실을 규명하려는 검찰의 노력에 대한 국민 신뢰를 저해하는 것으로 심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2007-08-16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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