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결의안’ 美 하원 외교위원회 통과

‘위안부 결의안’ 美 하원 외교위원회 통과

입력 2007-06-27 00:00
수정 2007-06-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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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하원 외교위원회가 26일(현지시간) ‘위안부 결의안(H.Res.121)’을 가결했다.

외교위는 이날 위안부 결의안에 대한 표결을 실시 찬성 39표,반대 2표로 통과시켰다.표결이 통과되는 순간 의원석에선 박수가 터져나왔다.공화당의 판 크레도(Pan credo)의원 등 2명이 반대표를 던졌다.

이날 외교위를 통과한 위안부 결의안은 일본 정부에 대해 ▲위안부 문제를 공식적으로 인정,사과하고 역사적 책임을 명확하고 명료하게 받아들이고 ▲일본 총리가 일본 정부의 대표로서 공적인 성명을 통해 공식적으로 사과할 것을 촉구했다.또 결의안은 ▲위안부들이 일본군을 위해 성노예가 되고 매매됐던 사실을 부인하는 어떤 주장도 명확하고 공식적으로 부인하며 ▲현재와 미래의 세대에게 이처럼 끔찍한 범죄행위에 대해 교육하는 한편 위안부 문제와 관련한 국제사회의 제안들을 따르라고 촉구했다.

위안부 결의안은 다음달 중순 이전에 하원 본회의에 상정될 예정이다.미 의회 소식통은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을 포함해 다수당인 민주당의 지도부가 위안부 결의안을 지지하기 때문에 본회의도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위안부 결의안이 외교위를 통과함에 따라 위안부 문제에 대한 일본 정부와 군의 책임을 왜곡,축소하려 해온 일본측은 외교적인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또 일본 제국주의 군대에 의해 강제로 끌려가 성노예로 학대당했던 아시아 지역 여성들에게 사과하고 배상해야 한다는 국제적인 압력도 일본 정부에게 더욱 강하게 가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외교위는 표결을 하루 앞둔 25일 밤 결의안을 수정,일본 총리의 위안부 문제 사과 내용을 추가했다.

톰 랜토스 외교위원장실 관계자는 이날 밤 결의안을 제출한 민주당의 마이크 혼다 의원측과 서옥자 워싱턴지역정신대문제대책위원장에게 전화를 걸어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 4월 워싱턴을 방문해 위안부 문제에 대해 사과한 것을 미 의회가 인식한다.”는 내용을 추가할 계획이라며 이해를 요청했다고 한 관계자는 전했다.

이에 대해 혼다 의원측과 서 회장은 모두 “막판에 문구를 수정하려는 데 대해 기분이 좋지 않았지만 일단 위원회에서 결의안이 통과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수긍했다.”고 서 회장이 밝혔다.

외교위가 위안부 결의안의 문구를 막판에 수정한 것은 일본측의 로비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의회 소식통은 “외교위가 동맹국인 일본의 입장을 고려한 조치인 것 같다.”고 말하고 “그러나 결의안의 내용에는 변화가 없으며 향후 처리 절차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른 소식통은 지난해 민주당 에반스 레인 의원이 추진했던 위안부 결의안(H.Res.759)도 위원회에서 막판에 ‘강한 표현’들을 완화하거나 삭제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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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wn@seoul.co.kr
2007-06-27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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