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재섭 한나라당 대표는 17일 서울신문과의 단독 인터뷰를 통해 후보검증위원회와 경선관리위원회의 구성과 경선에서 여론조사 방법 등 당 현안에 대한 구상을 밝혔다. 경선룰과 관련해 당 내분을 겪으면서 느꼈던 섭섭함도 여과없이 드러냈다. 다음은 일문일답.
▶경선룰과 관련해 중재안을 제시하며 대표직뿐 아니라 의원직까지 걸었다. 일각에서는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었느냐는 지적도 있다.
-대표 취임 전부터 (후보들이 경선 룰로)엄청나게 싸웠다. 이 문제는 벼랑으로 몰고 가야 타결된다.5선 의원직까지 걸어야 해결된다. 그래서 나는 진짜 벼랑끝 전술로 올인하지 않으면 안됐다. 간디가 단식을 택했듯이, 세가 없는 사람이 의사표현하려니…. 내가 걸 수 있는 게 뭐가 있나. 의원직밖에 더 있나. 정말로 지난 16일 아침에 국회의장에게 사표서를 제출하려고 했다. 어찌됐든 두 사람이 정치적 결단을 내려 새 출발할 수 있어 고맙다.
▶당초 강 대표는 친 박근혜계로 알려져 있었고 경선 룰 파동을 거치면서 친 이명박계로 인식되고 있다. 일각에선 ‘이명박-강재섭’ 밀약설도 돈다.
-나는 밀약 같은 것은 하지 않는다. 이면에서 만나 꼼수를 쓰는 것을 제일 싫어한다. 어떤 때는 이 전 시장이 섭섭해하고, 또 어떤 때는 박 전 대표가 섭섭할 때가 있을 것이다. 그러나 총량으로 보면 내가 공정하게 했다는 것을 알 것이다. 밀약설에 대해서는 대꾸할 가치도 없다.
▶중립적으로 당내 경선을 관리하려면 지도부가 정상화돼야 하지 않나.
-최고위원 2명은 전국위원회에서 뽑으려고 했는데 한 사람도 등록하지 않았다. 당이 좀 어려울 때는 당을 위해 힘을 실어줘야 하는데…. 최고위원 등록도 안 하고 이제와서 당이 안정되니까 최고위원 경선하자고 한다. 당직 인사를 하려고 해도 아무도 안 하려고 한다. 당을 무슨 침몰하는 배로 보는 건지. 이런 부분은 한나라당이 반성해야 한다.
▶후보검증위원회는 어떻게 구성할 것인가.
-우선 검증은 통째로 당에 맡겨라. 당직자 일부 이외에 전부 외부사람으로 채워 10명을 넘지 않는 범위에서 구성할 것이다. 오는 25일쯤까지 구성하고 후보등록은 아무리 늦어도 6월초까지 마칠 생각이다. 그리고 당 선거관리위원회 안에 네거티브방지위를 구성하겠다. 적어도 검증을 해달라고 요구하는 사람은 육하원칙에 따라 자기 실명을 분명히 밝히고, 그것도 비밀로 제출하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 홍보(언론)플레이를 먼저 하면 안 된다.
▶검증공세가 악의적인 것으로 드러나면.
-해당행위다. 윤리위원회에 회부해 당원권정지, 출당, 제명도 검토하겠다.
▶악의적 허위 폭로임이 드러나면 정계퇴출이나 내년 총선에서 공천을 주지 않는 것도 고려하나.
-물론이다.
▶윤리위가 우리 정치권 풍토상 솜방망이 처벌로 그치지 않겠나.
-그렇게 생각하지 마라. 인명진 윤리위원장을 만나 전권을 준다고 했고 분위기도 딱 잡아놨다.
인터뷰 말미에 지난해까지도 대권도전을 염두에 뒀던 강 대표에게 올 대선 출마의사를 접을 때 가족들의 반응을 묻자 “이번에 대표직·의원직 던졌는데도 집사람이 별로 신경 안 쓰더라.”,“(가족들이 정치판에서)이전투구하는 것 싫어한다.”고 에둘러 답했다.
대담 구본영 정치부장
정리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경선룰과 관련해 중재안을 제시하며 대표직뿐 아니라 의원직까지 걸었다. 일각에서는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었느냐는 지적도 있다.
-대표 취임 전부터 (후보들이 경선 룰로)엄청나게 싸웠다. 이 문제는 벼랑으로 몰고 가야 타결된다.5선 의원직까지 걸어야 해결된다. 그래서 나는 진짜 벼랑끝 전술로 올인하지 않으면 안됐다. 간디가 단식을 택했듯이, 세가 없는 사람이 의사표현하려니…. 내가 걸 수 있는 게 뭐가 있나. 의원직밖에 더 있나. 정말로 지난 16일 아침에 국회의장에게 사표서를 제출하려고 했다. 어찌됐든 두 사람이 정치적 결단을 내려 새 출발할 수 있어 고맙다.
▶당초 강 대표는 친 박근혜계로 알려져 있었고 경선 룰 파동을 거치면서 친 이명박계로 인식되고 있다. 일각에선 ‘이명박-강재섭’ 밀약설도 돈다.
-나는 밀약 같은 것은 하지 않는다. 이면에서 만나 꼼수를 쓰는 것을 제일 싫어한다. 어떤 때는 이 전 시장이 섭섭해하고, 또 어떤 때는 박 전 대표가 섭섭할 때가 있을 것이다. 그러나 총량으로 보면 내가 공정하게 했다는 것을 알 것이다. 밀약설에 대해서는 대꾸할 가치도 없다.
▶중립적으로 당내 경선을 관리하려면 지도부가 정상화돼야 하지 않나.
-최고위원 2명은 전국위원회에서 뽑으려고 했는데 한 사람도 등록하지 않았다. 당이 좀 어려울 때는 당을 위해 힘을 실어줘야 하는데…. 최고위원 등록도 안 하고 이제와서 당이 안정되니까 최고위원 경선하자고 한다. 당직 인사를 하려고 해도 아무도 안 하려고 한다. 당을 무슨 침몰하는 배로 보는 건지. 이런 부분은 한나라당이 반성해야 한다.
▶후보검증위원회는 어떻게 구성할 것인가.
-우선 검증은 통째로 당에 맡겨라. 당직자 일부 이외에 전부 외부사람으로 채워 10명을 넘지 않는 범위에서 구성할 것이다. 오는 25일쯤까지 구성하고 후보등록은 아무리 늦어도 6월초까지 마칠 생각이다. 그리고 당 선거관리위원회 안에 네거티브방지위를 구성하겠다. 적어도 검증을 해달라고 요구하는 사람은 육하원칙에 따라 자기 실명을 분명히 밝히고, 그것도 비밀로 제출하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 홍보(언론)플레이를 먼저 하면 안 된다.
▶검증공세가 악의적인 것으로 드러나면.
-해당행위다. 윤리위원회에 회부해 당원권정지, 출당, 제명도 검토하겠다.
▶악의적 허위 폭로임이 드러나면 정계퇴출이나 내년 총선에서 공천을 주지 않는 것도 고려하나.
-물론이다.
▶윤리위가 우리 정치권 풍토상 솜방망이 처벌로 그치지 않겠나.
-그렇게 생각하지 마라. 인명진 윤리위원장을 만나 전권을 준다고 했고 분위기도 딱 잡아놨다.
인터뷰 말미에 지난해까지도 대권도전을 염두에 뒀던 강 대표에게 올 대선 출마의사를 접을 때 가족들의 반응을 묻자 “이번에 대표직·의원직 던졌는데도 집사람이 별로 신경 안 쓰더라.”,“(가족들이 정치판에서)이전투구하는 것 싫어한다.”고 에둘러 답했다.
대담 구본영 정치부장
정리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2007-05-18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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