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유력 대선주자 가운데 한명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21일 자신의 비서관을 지낸 김유찬씨의 2차 기자회견과 관련,“그 사람이 이야기한 것에 대해 내가 말할 필요가 있나. 소이부답(笑而不答)일 뿐”이라며 짐짓 여유를 보였다.
이 전 시장은 이날 오전 윌리엄 페리 전 미국 국방장관과 면담을 가진 뒤 경기도 안산의 장애인 복지시설을 방문한 자리에서 김씨의 기자회견에 대한 입장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이어 참석한 전국 주부교실 안산지회 주최 초청강연에서도 “제가 국회의원도 하고 시장도 했는데 요즘 일이 터져서 시끄럽긴 합니다만….”이라며 최근의 복잡한 심경을 살짝 내비쳤을 뿐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이 전 시장 캠프도 김씨의 2차 기자회견에 대해 “예상했던 결과”라면서도 당 차원에서 김씨가 제기한 각종 의혹에 대해 적극적인 검증작업을 펼쳐줄 것을 강력히 요청했다. 그간의 소극적인 대응에서 적극적인 대응으로 돌아선 모양새다. 캠프내 강경론자들은 김씨에 대한 법적 대응과 함께 ‘박근혜 배후설’을 지속적으로 제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전 시장측은 이날 오전 긴급 대책회의를 갖고 김유찬씨의 기자회견과 박 전 대표측의 공세에 대한 전략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시장측은 이번 폭로전에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하고 있다며 ‘박근혜 배후설’을 부각시켰다.
이방호 의원은 “최근 김씨의 잇단 폭로전과 관련해 박 전 대표 캠프에서 누가 주도하고 있는지 구체적으로 상당한 증거를 확보하고 있다.”며 의혹을 부풀렸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2007-02-22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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