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반기문 외교통상부장관, 송민순 안보실장과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 스티븐 해들리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간의 ‘2+2’ 회동에서 회담 의제가 충실하게 조율된 데 따른 결과이다.
두 정상이 사전에 참모들로부터 회담 의제를 보고받아 숙지했기 때문에, 회담에서는 토의 의제별로 순차적으로 의견교환이 이뤄지면서 압축적으로 회담이 전개됐다.
부시 대통령은 회담에 들어가자 곧바로 첫번째 사안으로 전시 작통권 환수와 한국의 미국 비자 면제 프로그램 가입 문제를 화제로 본격적인 얘기를 먼저 시작했다. 정상회담을 마친 뒤 ‘언론회동’에서 “작통권 문제는 정치적 문제가 되어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혔던 부시 대통령은 노 대통령과의 회담에서도 거듭 이같은 입장을 표명했다.
노 대통령도 양국간에 환수 시기 등에 대해 이견이 있지만 이 사안은 정치적 문제가 아니라 실무적 문제로서 향후 합리적 조율을 통해 합의해 나가자는 뜻을 밝혔다. 송민순 실장은 브리핑에서 “양 정상은 작통권 전환이 서로 필요와 조건을 잘 충족시키면서 정치적 차원의 논의가 아니라, 전문적 실무 차원의 합리적 논의를 거쳐 전환시기를 결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부시 대통령은 작통권 환수 문제가 한국 국내적으로 정치적 논란이 되고 있지만, 미국으로서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을 했다는 것이 정상회담 주변의 분석이다. 작통권 문제가 자칫 반미 문제와도 연결되는 사태는 바람직하지 않고, 양국이 합의한 원칙에 따라 철저하게 군사적·실무적 판단에 따라서 진행돼야 한다는 미국측 입장을 이번 회담을 통해 피력했다는 것이다.
한국측이 제기하고 있는 비자 면제 문제에 대해서도 부시 대통령이 화제를 먼저 꺼내 미국의 적극적인 입장을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시 대통령은 전작권 문제와 비자 문제 논의가 정리되자 “오전 세션에 빨리 북핵 문제를 마무리하자.”며 회담을 적극적으로 진행했다는 후문이다.
북핵 문제의 경우 노 대통령이 양측 고위 실무선에서 조율되고 있는 6자 회담 재개 및 진전을 위한 ‘공동의 포괄적 접근 방안’을 거론하자 부시 대통령은 “동의한다.”며 흔쾌히 화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hkpark@seoul.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