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김근태 세불리기 가속… ‘빅매치’ 누가 유리할까

정동영·김근태 세불리기 가속… ‘빅매치’ 누가 유리할까

황장석 기자
입력 2005-11-28 00:00
수정 2005-11-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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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의 내년 2월 전당대회에서 정동영(DY) 통일부장관과 김근태(GT) 보건복지부장관의 ‘빅매치’가 기정사실화되면서 벌써부터 그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당대회는 당 장악력을 판가름하는 것으로 향후 대선구도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양측은 당 복귀의 사전포석으로 외연 확대와 함께 소신 발언을 내놓는 등 ‘외나무대결’을 위해 지지기반 넓히기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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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내는 GT, 당외는 DY’

계보성향의 의원모임만을 기준으로 하는 단순한 당내 세력분포에서는 김 장관이 앞선다. 김근태계로 분류되는 모임은 민평련(민주평화국민연대), 아침이슬, 국민정치연대 등으로 이들 모임내 중복가입을 감안하더라도 숫자는 50명에 달한다. 특히 공개적으로 김근태 장관을 지지하는 민평련은 회원 수가 45명으로 당내 단일계파로는 최대를 자랑한다.

반면 정동영계는 외형적으론 크게 드러나지 않는다. 순수연구모임을 표방한 바른정치실천연구회가 정동영계로 분류되고 있는데 준회원을 합쳐 35명 정도다. 그러나 이들을 정동영계로 싸잡아 분류하기에는 무리가 따른다. 연구모임인 만큼 계파와 상관없이 가입한 의원이 상당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반영하듯 바른정치실천연구회와 민평련에 중복가입한 의원도 10여명이나 된다.

당내에서는 이 외에도 친노성향의 참정연(참여정치실천연대), 국참연(국민참여연대1219), 신의정연구센터, 그리고 개혁성향의 신진보연대, 당내 중도보수세력인 안개모(안정적 개혁을 위한 의원 모임) 등 여러 계파가 존재한다. 이들은 개인적으로 DY나 GT쪽과의 연관성을 유지하고 있다.

당내 계파 모임 전혀 관여하지 않고 있는 의원도 40여명이나 된다. 물론 당내에서는 민평련 등 적극적으로 김 장관을 지지하는 모임 이외는 범 정동영계로 분류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당 밖으로 나가면 상황은 바뀐다. 대중성이 높은 정 장관이 유리하는 목소리가 많다. 여론조사가 이를 말해 준다. 지난 3월 한 인터넷 매체가 실시한 여권 대선주자 지지율 조사에서는 정 장관이 38.7%를 차지한 반면 김 장관은 18.3%로 절반에도 못 미쳤다. 정치학자나 전문가 집단에선 김 장관이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를 받았다.

그러나 전체 지지율에서 크게 뒤져 김 장관이 대중적 지지에선 약세다. 지난 5월 한겨레신문의 여야 대권후보 조사에서도 정 장관이 5.1%, 김 장관이 3.4%였다. 최근 뉴스메이커 조사에서도 정 장관이 6.9%로 김 장관(3.2%)을 앞섰다.

●GT계, 대중성 확보에 주력

전당대회에서 투표에 참여하는 대의원단은 당원 가운데 선발된다. 지난 4월 전당대회처럼 1인2표제가 될 경우 대중성이 높은 정 장관측이 유리하지 않겠느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김 장관측이 국민정치연대를 구성한 것도 이를 염두에 둔 것이라는 관측이다.

국민정치연대를 이끄는 정봉주 의원은 “의원 중심의 조직이 아니라 평당원 중심의 조직”이라면서 “가급적 평당원 확보에 치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원 대표자가 전당대회에서 투표권을 행사하는 점을 감안하면 전당대회를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당 복귀 정지작업 가속화

당 복귀를 염두에 둔 정치적 발언도 심심찮게 나오고 있다. 두 장관은 지난 26일 열린우리당 서울시당 여성위원회가 주최하는 특별강연회에 나란히 참석했다.

김 장관은 “한나라당이 주장하는 개발독재와 비슷한 방식으로는 양극화 문제가 해소되지 않는다.”면서 “한나라당이 세금을 깎아 경제를 활성화하자고 하는데 혜택받는 사람은 상층부 일부”라고 한나라당과 각을 세웠다. 특히 “노무현 대통령, 정동영 장관과 함께 손잡고 나가겠다.”고 말한 것을 놓고 해석이 분분하다.10·26 재선거 패배로 지지세력인 재야파가 노 대통령을 비판하자 노 대통령과의 관계 복원을 시도하려는 의도로 보기도 한다.

정 장관은 지난 24일 기자간담회에서 “한나라당의 예산 삭감으로 대북 송전계획을 추진하지 못하게 되면 국제적 신뢰를 잃게 된다.”며 한나라당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정 장관은 건국대 언론홍보대학원 겸임교수로 위촉돼 내년 1학기 강단에 오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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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mbnail - 김길영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대표의원 “일하는 의회, 정책으로 승부할 것”

박준석 황장석기자 pjs@seoul.co.kr
2005-11-28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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