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10일 “열린우리당 이광재 의원이 철도공사에 러시아 유전사업 참여를 제의했다.”고 주장했다. 그 동안 이 의원의 ‘개입 의혹’ ‘지원설’은 제기됐지만, 사업 참여를 제의했다고 폭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광재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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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재 의원
또 한나라당은 “감사원이 이미 작년 11월 이번 사업에 대한 우리은행 대출과정의 문제점을 포착, 감사에 착수했으나 이를 중단했다.”며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와 특검 실시를 촉구했다.
한나라당 러시아 유전개발의혹 진상조사단(단장 권영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난해 8월12일자 철도공사 회의자료라고 주장하는 문건을 공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한나라당이 공개한 ‘사할린 유전·정유사업에 대한 설명·토론회 의사록’ 자료에 따르면 당시 왕영용 사업개발본부장이 사업내용을 보고하면서 “유전사업 참여동기는 이 사업을 주도하는 외교안보위(이광재 의원)에서 청에 사업참여를 제의,RISK(위험) 보상 차원으로 북한 건자재 채취사업 참여를 역제의한 상태(유전사업 불참시 건자재 사업은 포기)”라고 나와 있다.
한나라당 진상조사단장인 권영세 의원은 “보고서 내용을 보면 이광재 의원의 변명에도 불구하고 이 의원은 깊숙이 관여한 게 확실하다.”면서 “이밖에 북한 건자재 사업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여권의 다른 실세 등도 관여한 것을 입증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권 의원은 작년 11월30일자로 감사원이 우리은행에 보낸 ‘감사자료 제출협조 요청’이라는 제목의 문건을 공개한 뒤 “감사원은 이미 지난해 11월 이전 이 사건을 알고 감사에 들어갔다가 알 수 없는 이유 때문에 중단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감사원측은 “특감을 중단한 적은 없으며 조사일정이 지연됐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이에 대해 이광재 의원은 “사실무근”이라며 한나라당에 대해 “정확한 증거를 제시하라.”고 반박했다.
이 의원은 “나는 외교안보위가 아니라 산자위 소속 위원이고 국회에는 외교통상위가 있지 외교안보위도 없는데 이는 문건 내용이 부정확하고 누군가가 나를 팔고다닌 것이 명백하게 드러난 것”이라며 “한나라당은 철도공사가 누구로부터 제의를 받고, 누구에게 (북한 건자재사업을) 역제의했는지를 분명히 구체적으로 밝혀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열린우리당 전병헌 대변인은 이날 이번 파문과 관련한 한나라당의 특검 요구 등의 움직임과 관련,“한나라당은 관련 의혹을 검찰에 맡기고 더이상 침소봉대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이종수 문소영기자 vielee@seoul.co.kr
2005-04-11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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