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시·도당 선거 이변속출…정동영·김근태계 ‘무승부’

與 시·도당 선거 이변속출…정동영·김근태계 ‘무승부’

입력 2005-03-28 00:00
수정 2005-03-28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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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 전당대회(4월2일)가 엿새 앞으로 나가오면서 당권 경쟁을 향한 후보간 다툼이 치열해졌다. 특히 27일 서울시당 선거를 끝으로 전국 시·도당 선거가 막을 내려 전당대회는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유시민 후보의 ‘반(反) 정동영, 친(親) 김근태’ 발언으로 후보간 연대가 발빠르게 진행되고 있는데 이어 시·도당 대의원대회에서도 이변이 속출했다.

열린우리당이 27일 장충체육관에서 실시한 …
열린우리당이 27일 장충체육관에서 실시한 … 열린우리당이 27일 장충체육관에서 실시한 서울시당 대의원대회에서 임채정(오른쪽 세번째) 당의장을 비롯한 지도부가 후보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남상인기자 sanginn@seoul.co.kr
이날 서울시당 선거에선 유인태 의원이 1218표를 얻어 김한길 의원(1160표)에 역전승을 일궈냈다. 전날 경기도와 인천 선거에서도 김현미 의원과 김교흥 의원이 각각 위원장으로 당선되는 예상외의 결과가 나왔다.

‘정동영계 vs 김근태계’의 대결로 예비대선으로도 불려진 서울시와 경기도당 선거는 무승부로 일단락돼 당의장 선거의 막판 대혼전을 부채질했다. 아직까지 문희상·유시민·김두관 후보가 상위권을 형성하고 있는 판세엔 큰 변화가 없는 듯하다. 한명숙 후보가 여성몫을 이미 확보한 상태에서 남은 상임중앙위원 한 자리를 놓고 나머지 후보들이 각축중이다.

유시민 후보는 자신의 계파 발언 이후 문희상 후보와 자신의 양강 구도로 변했다고 자신한다. 그러나 반대 의견도 있다.‘안티 유시민’ 표를 더욱 결집시켜 유시민 배제투표가 더욱 공고해질 수 있다는 것. 그러나 유 후보는 “역풍이 불어도, 모함을 당해도 굴복하지 않겠다.”면서 의지를 다졌다. 서울시당 선거에서 재야파 등 범개혁세력의 유인태 의원이 정동영계의 지지를 받고 있는 김한길 의원을 따돌린 것은 이런 분위기와 무관하지 않다.

그러나 여기저기서 ‘안티 유시민’ 조짐도 감지됐다. 지난 26일 실시된 경기도당 선거에서 김현미·이종걸·이석현 후보 등 이른바 정동영계가 1∼3위를 휩쓸었다. 인천시당 선거에서도 위원장 후보 0순위였던 재야파 이호웅 의원이 고배를 마셨다. 이를 두고 재야파와의 연대를 시사한 유 후보가 역풍을 맞은 것으로 보는 시각이 있다.

후보간 머리싸움도 복잡해졌다.‘유시민발 폭풍’에 긴장한 문 후보측이 장영달 후보를 낙선시키기 위해 염동연 후보를 지지하도록 했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장 후보로서는 ‘파편’을 맞게 될 가능성이 있는 대목이다. 이에 장 후보는 “위험한 짝짓기는 거부하겠다.”며 새 세력과의 연대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여기에다 독자후보를 내지 않은 ‘친노’ 성향의 국민참여연대(국참연)가 몰표전략을 세웠다. 국참연은 조만간 온라인 회원투표를 통해 당권주자 가운데 3명의 지지후보를 선정할 방침이어서 막판 변수로 작용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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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석 박록삼기자 pjs@seoul.co.kr
2005-03-28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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