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적 대응 日우익만 자극 왜곡교과서 채택 크게 늘듯”

“감정적 대응 日우익만 자극 왜곡교과서 채택 크게 늘듯”

입력 2005-03-19 00:00
수정 2005-03-19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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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왜곡 교과서나 독도문제 등에 감정적으로 대응하는 것은 일본 내 우익세력을 자극할 뿐입니다.”

일본의 역사왜곡에 대응하기 위해 발족된 시민단체 ‘전후보상 네트워크’ 아리미쓰 겐(54) 대표는 18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일본의 우경화에 대해 냉정하게 대응, 이 상황을 빨리 마무리하는 것이 최고의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18,19일 열리는 ‘대일 과거 청산을 위한 한·일 시민단체 워크숍’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했다.

2001년 극우 교과서 파동 때도 ‘전후 보상 남북한-일본 네트워크’를 만들어 공동대응에 나섰던 아리미쓰 대표는 “이번 역사왜곡 교과서 파장은 4년 전보다 훨씬 클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일본 문부상이 ‘새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새역모)’을 지원하는 자민당 소속 ‘일본의 미래와 역사교과서를 생각하는 모임’의 대표이므로 왜곡 교과서를 승인할 가능성이 매우 높고, 각 지방자치단체의 교육위원회에도 새역모 출신 인사들이 대거 포진해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새역모는 이번에 채택률 10%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실제 2001년의 0.039%를 크게 웃돌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아리미쓰 대표는 “왜곡 역사교과서 채택에 대비해 한·중·일 3국의 시민단체는 3년 전부터 공동으로 역사과목 부교재를 검토하고 있고 오는 5월 출시될 예정”이라면서 “이 부교재를 통해 새역모의 교과서가 얼마나 역사를 왜곡하고 있는지 그 실체를 적나라하게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불거지고 있는 독도 문제에 대해 “양국의 우호관계를 깰 수 있는 민감한 사안이므로 일본 정부가 시마네현 의회에 대해 명확한 반대의사를 밝혔어야 했다.”면서 “하지만 한국의 시민단체들 역시 너무 감정에 치우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다케시마의 날’ 제정 조례 통과에 대해 무관심하던 대다수 일본인이 한국에서 크게 반발하는 언론 보도 등을 접하고 오히려 관심을 갖는 분위기”라면서 “감정적인 대응은 일본 우익세력이 가장 바라는 것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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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2005-03-19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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