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 과거사 진상규명] ‘빨갱이 가족’ 30년 누명 풀리려나…

[7개 과거사 진상규명] ‘빨갱이 가족’ 30년 누명 풀리려나…

입력 2005-02-04 00:00
수정 2005-02-04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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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게나마 진상을 밝힌다고 하니 다행입니다. 이번에는 제대로 된 조사가 이뤄졌으면 합니다.”

인혁당 사건과 관련해 사형이 집행된 고(故) 도예종(당시 50)씨의 부인 신동숙(76·대구시 달서구 송현동)씨는 “과거사 발전위원회의 활동이 중요한 게 아니라 진실을 밝히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신씨는 “국정원에서 자신들이 저지른 과오를 얼마나 솔직히 밝혀낼지 우려된다.”며 “유가족뿐 아니라 모든 국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결과를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초등)학교 교사였던 신씨는 사건 이후 교단에서 쫓겨 났으며 ‘빨갱이 가족’이라는 손가락질을 받으며 30년 동안 친·인척에게도 외면당한 채 외롭게 생활해 왔다.

한편 인혁당사건 관련 또다른 희생자 하재완씨의 부인 이용교(70·대구시 동구 방촌동)씨는 “30년 넘게 남편의 명예회복을 위해 싸워 왔다.”며 “앞선 정권의 잘못된 만행을 국가차원에서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씨는 “법관들조차 우리 사법사상 가장 치욕적인 것으로 인혁당사건을 꼽았다.”고 밝혔다.1974년 4월 25일 오전 남편은 목욕탕을 간다며 나갔다가 돌아오지 않았다. 그는 “그 뒤 남편은 고문에 의해 강요된 신문조서와 변조된 기록을 토대로 사형을 선고받았다.”며 “재심의 기회도 주지 않고 사형선고 뒤 하루도 지나지 않아 집행했다.”고 분개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2005-02-04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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