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원혜영 체제 ‘우리’도 실용코드 맞춘다

정세균·원혜영 체제 ‘우리’도 실용코드 맞춘다

입력 2005-01-25 00:00
수정 2005-01-25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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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 제3기 정세균 원내대표 체제가 출범하면서 당·정·청 관계 변화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 원내대표는 24일 원내대표 취임 일성으로 범여권의 ‘하나된 목소리’를 강조했다. 지난해 연기금 사용 등 주요 쟁점과 관련해 당·정·청이 힘을 모으기는커녕 서로 엇박자를 내 정책불신을 낳았다는 자기반성도 이런 변화 가능성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표선거 정견발표에서도 “정부와의 원활한 협력을 위해 당정협의체제를 보다 강화해야 한다.”면서 “우리당은 참여정부와 공동운명체로서 국민이 위임한 권한의 행사와 정책의 집행에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당정협의를 부문별·수준별로 내실화하겠다는 약속도 했다.

원의장, 노대통령과 각별한 사이

당내에서는 당·정·청의 긴밀한 협력관계 정립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정 원내대표의 러닝메이트 원혜영 정책위의장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원 의장은 노무현 대통령, 이해찬 국무총리와 각별한 사이다.

노 대통령과는 ‘꼬마 민주당’ 시절부터 시작해 국민회의, 새천년민주당에 이어 열린우리당까지 정치적 행보를 함께 했다.‘꼬마 민주당’ 시절인 15대 총선에서 낙선한 뒤 ‘하로동선(夏爐冬扇)’이라는 고깃집을 공동운영하며 불우한 시기를 함께 겪는 등 정서적 유대감을 돈독히 했다.

노 대통령은 2002년 대선 직후 통추 모임에서 원 의장을 가리켜 “꼭 장관을 해야 할 사람”이라며 두터운 신임을 확인시켜주었다. 여러차례 행자부 장관으로 거론되기도 했다.

이해찬 총리와도 가깝다. 지난 87년 평민당으로 제도정치권에 입문한 이 총리와 정치 입문 시기, 방법, 소속 정당 등은 달랐지만 이들은 같은 민청학련 세대로 학생운동을 함께 했다. 원 의장이 서울대 71학번으로 이 총리의 1년 선배다. 원 의장은 실제로 24일 정책위의장에 당선된 직후 곧바로 총리 공관을 찾아 현안에 대해 긴밀한 얘기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국보법폐지·형법보완 당론 유효”

한편 정 원내대표는 이날 새 원내사령탑으로 선출된 뒤 국가보안법 처리와 관련,“지난해 말 한나라당과 (2월 임시국회에서 다루기로)합의한 내용이 그대로 유효한 만큼 이를 기초로 야당과 긴밀히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국가보안법에 대한 당론 변경과 관련해서는 “당론을 변경하는 절차를 거치지 않으면 당론은 유효한 것”이라면서 “국보법 폐지와 형법보완이라는 당론은 그대로 살아있고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정책위의 역할 강화도 언급했다. 정 원내대표는 “여당의 경우 정책위가 대단히 중요하다.”면서 “독립성을 제고하고 기능을 보강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빙산은 수면 위에 나와 있는 부분이 10분의1”이라면서 “10분의1이 원내대표를 정점으로 한 대표단의 대국민 활동이고, 몸통은 정책위가 떠받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세균 원내대표

고려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쌍용그룹에 입사, 상무까지 18년간 한 우물을 판 뒤 1995년 동교동계의 지원을 받아 정계에 입문했다.16대 대선에서 노무현 대통령 후보 선대위 국가비전21위원회 본부장을 지냈다. 온화하면서 합리적인 성품. 부인 최혜경(53)씨와 1남1녀.▲전북 장수(55) ▲고려대 법대 ▲뉴욕대 행정대학원 ▲15·16·17대 의원 ▲연청중앙회장 ▲민주당 정책위의장 ▲국회 예결특위위원장

원혜영 정책위의장

재야파에 가깝지만 풀무원㈜ 창업자 출신답게 실물경제 감각이 뛰어나고, 두차례 부천시장직 수행으로 행정능력도 평가받았다.‘통추(국민통합추진회의)’에서 활동하며 노무현 대통령과 친분을 쌓았다. 부인 안정숙(53)씨와 2남.▲부천(54) ▲경복고, 서울대 사범대졸 ▲민주청년인권협의회 총무 ▲부천시장 ▲14·17대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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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석 박록삼기자 pjs@seoul.co.kr
2005-01-25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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