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당 “한나라와 함께 등원” 구애 제스처

우리당 “한나라와 함께 등원” 구애 제스처

입력 2004-11-04 00:00
수정 2004-11-04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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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이 안 들어오면 우리 당 단독으로라도 국회를 열어야 한다는 얘기가 있었다.”(10월29일)

열린우리당 이부영(오른쪽 두번째) 의장과 …
열린우리당 이부영(오른쪽 두번째) 의장과 … 열린우리당 이부영(오른쪽 두번째) 의장과 천정배(오른쪽) 원내대표, 김혁규 상임중앙위원 등이 3일 확대간부회의에서 파행 국회를 정상화하는 방안 등을 논의하고 있다.
오정식기자 oosing@seoul.co.kr
“일단 본회의장 입장은 계속하지만, 아직 단독 국회를 얘기할 때는 아니다.”(11월3일)

“여당 단독 국회를 불사할 것인가.”란 질문에 대해 열린우리당 김현미 대변인이 내놓은 대답의 ‘간격’이다. 강도(强度)가 5일전보다 누그러졌음을 알아챌 수 있다. 이같은 기류가 지금 열린우리당을 지배하고 있다.3일 열린우리당은 자세를 한껏 낮추면서 한나라당에 등원을 호소했다.3일 전 “야당이 정부와 집권여당을 반미·친북·사회주의 정권이라고 말하는 것을 시정하지 않는다면 대화하기 어렵다.”고 으름장을 놓았던 이부영 의장은 이날 확대간부회의에서는 “가능한 한 한나라당과 함께 (국회에) 복귀하기를 바란다. 한나라당이 쉽게 응하지 않지만, 계속 노력하겠다.”고 한나라당에 구애(救愛)의 손을 내밀었다.

확대간부회의는 결국 “한나라당이 등원하면 이해찬 총리가 유감을 표시하겠다.”는 협상안을 내놓았는데, 이는 5일 전에 비해 크게 후퇴한 것이다. 김현미 대변인은 한술 더 떠 한나라당 일각에서 제시한 국가보안법 개정 시안을 굳이 거론하면서 “개정안을 보니 더이상 색깔론이 제기되지는 않겠다.”는 우호적 해석까지 자의적으로 곁들였다. 천정배 원내대표의 ‘악수 청하기’는 더욱 노골적이었다. 전날 한나라당의 청와대 항의 방문에 대해 그는 “매우 유감스럽지만 휴전을 앞두고 벌이는 치열한 전투라고 이해하고 싶다.”는 말로 타협을 기정사실화했다. 이해찬 총리를 강하게 옹호,‘주전파’로 분류돼온 우원식 의원도 “급박하게 돌아가는 세계 정세와 관련해 국회에서 대안을 내놓아야 할 시기”라며 한나라당의 등원을 촉구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2004-11-04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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