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대통령 “대통령 한번 도와주세요”

盧대통령 “대통령 한번 도와주세요”

입력 2004-10-29 00:00
수정 2004-10-29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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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한 번 도와 주십시오.”

노무현 대통령이 28일 시·도지사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가진 간담회에서 이같이 당부했다.

노무현 대통령
노무현 대통령 노무현 대통령
헌법재판소의 신행정수도 건설 위헌 결정으로 국가균형발전과 지방발전이란 참여정부의 핵심정책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절박함이 배어 있는 발언이다.

노 대통령은 “분권과 균형발전이 무너질 수 있다.”면서 “균형발전 정책이 힘을 받아서 쭉쭉 뻗어나갈 것이라는 전제에 대해 저도 많은 불안감과 우려를 갖고 있다.”고 털어놨다.

노 대통령은 “대통령 개인적으로 생색내고 기 한번 살리겠다고 드리는 말씀이 아니다.”면서 “절대로 다른데 남용하겠다고 힘을 모아달라는 게 아니다.”고 역설했다.

노 대통령은 “저와 여러분이 그동안 여러 차례 합의했던 정책에 대해서만 권한을 행사하겠다.”고 협조를 당부했다. 다음은 참석자들의 발언요지.

염홍철 대전시장 신행정수도는 반드시 건설되어야 한다. 꿩 대신 닭이라고, 조그만 행정도시를 만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이의근 경북지사 지방분권·수도권 과밀해소 균형발전정책이 차질없이 진행되기를 기대한다.

김태환 제주지사 국가의 균형발전과 분권정책의 차질이 있어서는 안된다고 본다.

김진선 강원지사 취할 것은 취하고, 양보할 것은 양보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강현욱 전북지사 행정의 중심지가 결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공공기관 이전과 기업도시 건설 등의 얘기는 공허하고 설득력이 없다.

이원종 충북지사 현지의 실상을 요약해서 말씀드리면, 헌재 결정이후 큰 충격을 받았다. 헌재 결정을 수용할 수 없다는 분위기다. 산발적인 대책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여론이 팽배하다.

박광태 광주시장 헌재판결에도 불구하고, 지방분권화 정책에 대해서는 더 강력하게 추진해야 한다고 본다.

심대평 충남지사 신행정수도 문제를 충청권만의 문제로 인식하는 것 같아 걱정이다. 지방이 골고루 발전하지 않으면, 지방이 자신감을 찾지 못하면, 국가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은 힘들다.

박준영 전남지사 균형발전과 공공기관 이전 등의 정책을 다시 확고하게 천명할 필요가 있다.

손학규 경기지사 대통령은 헌재 결정을 존중하고 조건없는 승복으로 국론분열을 막아야 한다. 수도이전 계획을 취소하고 논의를 전면중지해야 한다.

이명박 서울시장 신행정수도가 안 되면 다른 것도 안 된다는 생각은 곤란하다. 균형발전 정책은 신행정수도와 분리해서 적극 추진해 주시기 바란다.

박맹우 울산시장 신행정수도의 대안은 중지를 모아서 찾기로 하고, 다른 균형발전 정책은 더 강력하게 추진해 나가야 한다.

안상수 인천시장 서로 충돌하지 않는 균형발전 지방분권 중심으로 강력히 추진을 해 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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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현 구혜영기자 jhpark@seoul.co.kr
2004-10-29 3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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