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오른 박근혜 2기] 더커진 ‘朴風’…탕평책 과제

[막오른 박근혜 2기] 더커진 ‘朴風’…탕평책 과제

입력 2004-07-20 00:00
수정 2004-07-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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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이 ‘수호천사 박근혜’를 새 대표로 선택했다.또 원희룡·김영선 의원 등 ‘젊은 피’를 최고위원 반열에 올려놓았다.

박 대표의 지위는 ‘100일짜리 임시 대표’에서 격상됐다.임기 2년간 한나라호(號)를 지휘할 새 선장으로 당당히 등극한 것이다.제1기에서 제2기로 전환된 ‘박근혜 체제’는 ‘기회’를 맞았지만 동시에 ‘위기’도 배제할 수 없는 양면성을 띠고 있다.

한나라 박근혜 대표
한나라 박근혜 대표 한나라 박근혜 대표
한나라당 박근혜(가운데) 신임 대표 최고위원이 19일 전당대회가 열린 잠실학생체육관에서 김덕룡(왼쪽) 원내대표,원희룡 최고위원과 함께 꽃다발을 들어 참석 대의원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
남상인기자 sanginn@seoul.co.kr
원희룡·김영선 후보도 탄탄한 지역기반을 등에 업고 출마한 이강두(경남)·이규택(경기)·정의화(부산) 후보를 따돌리고 각각 2·3위를 차지,향후 당내 역학구도와 대여 관계에 적잖은 변화를 예고했다.

박 대표는 ‘4·15 총선’과 ‘6·5 재·보선’에 이어 ‘박근혜 바람’의 위력을 재현했다.확고한 당내 위상을 다시 한번 굳힘으로써 명실상부한 야당 최고지도자로서 자리매김하게 됐다.차기 대선을 앞두고 당내 경쟁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의미도 갖는다.무엇보다 압도적인 표차로 재신임해준 당내 지지는 ‘박근혜호(號)’의 순항에 필요한 추진력이다.

하지만 박 대표의 앞날에는 안팎으로 암초가 도사리고 있고,역풍도 만만치 않을 조짐이다.

밖으로는 여권이 박 대표의 부상을 예의주시하면서 압박 수순을 밟을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아버지인 박정희 전 대통령의 친일 행적과 유신 독재를 부각시켜 박 대표를 흠집내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는 게 한나라당측의 시각이다.여권 일각에서는 박 대표가 차기 대권주자로 굳어질 경우,‘독재’ 대 ‘반독재’로 몰고 가면 승산이 있다며 은근히 박 대표의 부상을 반기는 듯한 기류도 있다.

박근혜 2기 체제의 또다른 과제는 당내 통합이다.우선 당내 비주류의 반발이 심상치 않다.이재오·홍준표 의원 등 일부 대여 강경파들은 탈당 내지는 분당설까지 흘리며 박 대표를 압박하고 있다.일부 의원은 전당대회를 ‘박근혜 대표의 이벤트’로 규정하고 불참하는 방안까지 검토했을 정도다.

게다가 이명박 서울시장과 손학규 경기지사,강재섭 의원 등 차기 대권주자군은 “박 대표의 상승세를 꺾지 못하면 설 땅을 잃게 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 속에 앞다퉈 대권행보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박 대표는 이날 당선된 뒤 “나라를 위해 옳은 명분인데 같이 하지 않으면 딴 뜻이 있을 것 아닌가.”라며 비주류측 움직임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스킨십’을 통해 이들을 껴안을지,아니면 대립각을 세우면서 독자 행보를 계속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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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삼기자 hisam@
2004-07-20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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