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금실 법무부장관은 어둡고 피곤해 보였다.국민에게 죄송한 마음을 전하는 자리라 그런지 화사한 옷을 벗어던지고,검은색 블라우스와 회색 줄무늬 치마에 회색 재킷을 받쳐 입었다.집중적인 피로와 스트레스가 원인이었을 피부 트러블이 이마 부근에 선명했다.
사과하는 강법무
사과하는 강법무
강금실 법무부장관이 16일 과천정부청사 브리핑룸에서 중수부 폐지 여부를 둘러싼 최근의 갈등에 대하여 국민들에게 사과하며 고개를 숙이고 있다.
안주영기자 yj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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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하는 강법무
사과하는 강법무
강금실 법무부장관이 16일 과천정부청사 브리핑룸에서 중수부 폐지 여부를 둘러싼 최근의 갈등에 대하여 국민들에게 사과하며 고개를 숙이고 있다.
안주영기자 yja@seoul.co.kr
강 장관은 긴장된 분위기를 의식한 듯 “브리핑룸을 만든 뒤 처음 쓰는 거네요.여러가지로 의미있는 날입니다.”라고 다소 어색하게 말문을 열었다.기자에 둘러싸인 강 장관은 준비해온 기자 회견문을 꺼냈다.
강 장관은 “이번 혼란을 예방하지 못해 국민들에게 걱정을 끼쳐 송구스럽다.”는 말로 회견을 시작했다.A4용지 5장의 회견문은 강 장관의 ‘라이브’한 스타일을 그대로 담고 있었다.표지도 없는 원고에는 여기저기에 가필한 흔적이 남겨져 있었던 것.특히 중반 이후는 대부분 강 장관의 필적이어서 고심한 흔적이 역력했다.강 장관 스스로도 “초안을 정병두 검찰1과장이 잡았지만,내가 다 쓴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검찰의 르네상스를 이룩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말로 회견문을 마무리하고 잠시 머뭇거리던 강 장관에게 기자들이 질문을 쏟아냈다.‘송 총장에게 주의나 징계를 내릴 생각은 없느냐.’고 묻자 “그만 합시다.”며 브리핑룸을 서둘러 나섰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2004-06-17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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