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당 원내대표 후보 토론

우리당 원내대표 후보 토론

입력 2004-05-11 00:00
수정 2004-05-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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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후보 주장의 차이점이 뭔지 모르겠습니다.후보자의 기존 성향으로 판단하는 수밖에 없겠습니다.”

10일 열린우리당 원내대표 후보자 합동토론회가 끝난 직후 유권자인 한 당선자가 던진 말이다.대표 경선에 출마한 천정배·이해찬 후보가 2시간 남짓 토론회에서 당초의 예상과는 달리 비슷한 목소리를 낸 탓이다.각각 ‘개혁’과 ‘경륜’을 내세워 대립각을 세울 것이라는 기대가 어긋났기 때문이다.

10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열린우리당 원내대표 및 정책위의장 경선 후보 토론회에서 후보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왼쪽부터 홍재형·천정배·이해찬·강봉균 의원.
 오정식기자 oosing@
10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열린우리당 원내대표 및 정책위의장 경선 후보 토론회에서 후보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왼쪽부터 홍재형·천정배·이해찬·강봉균 의원.
오정식기자 oosing@
●千 “총선승리 안겨준 국민의 요구”

두 후보에게 제시된 질문도 민감한 내용은 모두 비켜갔다.주최측은 당선자 100여명이 서면으로 제기한 질문 중에서 이라크 파병안 재검토와 국가보안법 폐지 여부,총리 지명후 야당 반발에 대한 대책 등 핵심적인 현안은 ‘시간 부족’을 이유로 본질문에서 제외했다.

천정배 후보는 정견발표 서두에서 지난 2001년 ‘정풍쇄신 운동’에 몸담았던 경험을 거론하며 정당개혁의 정통성을 강조했다.그는 “노 대통령을 뽑아주고 총선승리를 안겨준 국민의 요구와 시대정신에 따라 국정안정과 총체적 개혁을 성공시켜야 한다.”면서 “(지도부가 일방적으로 지시하는 게 아니라)의원의 뜻이 반영되는 상향식 민주주의를 실천하고,선수(選數) 파괴 운영원칙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이해찬 후보는 5선(選)의 풍부한 의정경험을 바탕으로 한 ‘경륜’에 초점을 맞췄다.서울시 부시장,교육부장관 등 행정경험을 부각시키면서 “거대 여당과 정부의 당정협의에서 우위를 점할 것”이라고 말했다.이 후보는 “17대 국회 첫 1년을 이끌 원내대표는 개혁을 선창할 것이 아니라 152명의 다양한 의견을 잘 수렴해 하나로 이끌어가는 연출가의 역할을 해야 한다.”면서 “당정협의를 주도해 유능하고 책임있는 여당으로서 생산적인 개혁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李 “이념적 잣대 이제는 구식”

천 후보는 당의 이념 정체성에 대해 “실사구시적 개혁주의에 입각한 개혁적 국민정당”이라며 정동영 의장 등 당 지도부의 의견을 재강조했다.반면 이 후보는 “앞으로 1년 가까이 모든 당선자가 엄청난 토론을 거치면서 인식을 다듬어야 할 문제”라면서 “당을 이념적으로 보는 견해 자체가 구식”이라고 맞받아쳤다.선거는 11일 당선자 152명이 참가한 가운데 이뤄진다.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함께 만드는 G3 서울플랜’ 비전공유회 개최… 글로벌 TOP3 도시 도약 뜻 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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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2004-05-11 4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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