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대야소 정국] 한나라 싹쓸이 대구

[여대야소 정국] 한나라 싹쓸이 대구

입력 2004-04-17 00:00
수정 2004-04-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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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과 창구 하나 정도는 있어야 하는데….’

16대에 이어 한나라당이 대구지역을 싹쓸이하자 ‘대구의 상황이 더욱 악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불거지고 있다.

특히 대기업 유치와 소방방재청 등 중앙기관의 대구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는 대구시의 입지가 더욱 어렵게 됐다.대구시 고위 관계자는 “여당과의 창구 개설이 무산된 것은 상당히 아쉬운 대목”이라면서 “앞으로 중앙정부 지원 예산 등을 늘리기 위해서는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시는 그동안 야당 도시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여당 지구당위원장과 당정협의회를 갖는 등 여당과의 창구 개설을 위해 노력을 해 왔다.

지역 경제계도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를 하기 어렵게 됐다는 분위기다.대구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지역경제를 되살리기 위해서는 돈과 기업을 대구로 끌어와야 하는데 상황이 여의치 않게 됐다.”면서 “중앙정부,여당과의 채널을 구축하는 게 시급한 과제가 됐다.”고 말했다.

대구대 홍덕률 교수는 “시장,국회의원,시의원 등이 모두 한나라당 일색으로 대구가 활력을 잃어버리는 도시가 될까봐 염려스럽다.”면서 “이런 상황들이 침체한 지역경제의 어려움을 가중시킬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대구시 인터넷 홈페이지에는 한나라당의 싹쓸이를 자성하고 비난하는 의견이 쏟아지고 있다.

‘대구시민’은 “대구의 미래를 위해서는 부끄러운 일”이라면서 “고개숙여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또 ‘스마일’은 “대구경제가 전국에서 최하위라는데 표는 다른 곳에 던지고 정부에 손을 내민다고 돈을 주겠느냐.”고 반문했다.이에 대해 한나라당 대구시당은 “취약한 중앙정부와의 연결통로 문제는 열린우리당과의 ‘여야협의체’ 구성 등을 통해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대구 황경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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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khwang@seoul.co.kr˝
2004-04-17 4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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