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8] 與, 탄핵빅딜에 대선자금 ‘덤’

[총선 D-8] 與, 탄핵빅딜에 대선자금 ‘덤’

입력 2004-04-07 00:00
수정 2004-04-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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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이 탄핵문제를 또다시 들고 나왔다.‘박근혜 바람’을 차단하려는 전략이다.한나라당은 “헌법재판소 결정에 따르면 될 일”이라며 ‘거여(巨與) 견제론’을 전파하는 데 열심이다.탄핵문제에서는 한나라당과 같은 입장인 민주당은 ‘뉴 민주당’건설론으로 흐트러진 호남권 결집에 진력하고 있다.표심(票心)계산에 따른 중앙당간의 이같은 엇갈린 ‘고공전(高空戰)’이 총선 종반전까지 지속될지 주목된다.

구미서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6일 부친인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고향인 경북 구미시 선산읍을 방문,주민들의 환영을 받자 손을 흔들고 있다.
 구미 최해국기자 seaworld@
구미서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6일 부친인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고향인 경북 구미시 선산읍을 방문,주민들의 환영을 받자 손을 흔들고 있다.
구미 최해국기자 seaworld@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은 6일 경남권 지원유세에서 “여야 대표회담을 통해서 대선불법자금에 대해 국민앞에 고백하고 검찰수사에 협조한다면 새로운 출발을 다짐할 수 있는 방안도 도출될 것”이라며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와의 회담을 거듭 제의했다.그는 “박 대표가 여야 대표회담을 거부하는 것은 결국 대통령을 끌어내리고 나라를 파탄내겠다는 것이나 다름없다.”며 탄핵정국 종식을 위한 자신의 대표회담 제안수용을 거듭 촉구했다.

청와대도 거들고 나섰다.고위 관계자는 “여야 대표회담이 이른바 ‘노풍(老風)’을 잠재우기 위한 국면전환용이라는 일부 시각도 있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며 “총선 이후 각 당은 내부의 복잡한 사정 때문에 탄핵문제 등 정치적 대의에 신경쓸 겨를이 없을 가능성이 있는 만큼 총선 전에 여야 대표가 만나 정치적 합의를 하는 게 필요하지 않겠느냐.”고 설명했다.

정읍서
 민주당 추미애 선대위원장이 6일 링거주사를 꽂고 전북 정읍시 황토현 동학혁명기념관을 방문,주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정읍 오정식기자 oosing@
정읍서
민주당 추미애 선대위원장이 6일 링거주사를 꽂고 전북 정읍시 황토현 동학혁명기념관을 방문,주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정읍 오정식기자 oosing@


그러나 야당반응은 차갑기만 하다.박근혜 대표는 정 의장의 제의에 대해 “총선 이후에는 언제든 만날 용의가 있다.”며 “그러나 지금 도대체 왜 만나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전여옥 대변인을 통해 말했다.

박 대표는 이어 “그쪽에서 얘기하는 여러가지 요구를 우리는 이미 수용했다.헌재의 탄핵심판에서 탄핵이 안되더라도 100% 수용하겠다고 하지 않았느냐.”며 “정 의장만 헌재결정 수용을 약속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진해서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이 6일 경남 진해 중앙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진해 남상인기자 sanginn@
진해서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이 6일 경남 진해 중앙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진해 남상인기자 sanginn@


대신 박 대표는 이날 구미 유세에서 “탄핵찬반과 편가르기,세대 갈등을 일으켜 총선을 치르려는 저쪽 사람들의 생각을 여러분들이 바꿔줘야 한다.”면서 “인기영합주의와 급진적 세력에 맞설 수 있는 안정적이고 합리적인 세력에 힘을 달라.”고 거여견제론을 거듭 강조했다.

전주를 방문 중인 민주당 추미애 선대위원장도 탄핵문제에 대해 “헌재 결정을 기다리는 게 현명하다.”며 우회적으로 탄핵철회를 거부한 뒤,“새로운 민주당,뉴 민주당을 건설하겠다.”고 호남지역의 지지층 재결집에 나섰다.민주당은 추 위원장의 ‘3보 1배’로 호남과 수도권에서 지지율이 반등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2004-04-07 4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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