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차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총회가 고위급 회의를 시작으로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하지만 정상회의가 열리는 18일까지 합의를 이끌어 낼 수 있을지 여전히 불투명하다.
●반 총장 “협상 마무리가 우리 임무” 연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15일(현지시간) 장관급 협상 개막 연설에서 “역사의 결정적인 순간에 직면했다.”면서 “공통의 이익에 기반해 협상을 마무리하는 것이 우리의 임무”라고 말했다.
반 총장은 합의 도출 가능성에 대해 낙관적이라는 입장을 견지하면서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각국은 선진국의 장기적 자금 지원에 대한 확실한 약속이 전제되지 않은 합의문에 서명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언급, 일부 핵심 쟁점에 대한 합의만이 이뤄질 가능성을 시사했다.
●美·佛·英·獨 정상 화상회의 쟁점 조율
첫 고위급 회담은 16일 새벽 2시까지 계속됐으며, 이날 오전 10시에 재개되는 등 바쁘게 진행됐다. 하지만 새롭게 작성된 초안에는 감축 목표, 지원 규모 등 구체적인 수치가 전혀 제시돼 있지 않아 이견 좁히기가 쉽지 않음을 여실히 보여 줬다.
프랑스 엘리제궁은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 프랑스, 영국, 독일 등 4개국 정상들이 화상 회의를 통해 주요 쟁점을 조율했다고 밝혔다. 자세한 회의 내용은 알려지지 않은 가운데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코펜하겐에서 의미 있고 이행가능한 합의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고 로버트 기브스 백악관 대변인이 밝혔다. 반면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등은 결론 도출에 실패할 수 있다는 우려를 감추지 않았다.
●UNFCCC총회 새 의장에 덴마크 총리
이런 가운데 브라운 영국 총리를 비롯, 각국 정상이 속속 코펜하겐에 도착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을 제외한 대부분의 정상들은 회담 전날인 17일 덴마크 여왕이 주최하는 만찬에 맞춰 도착, 한자리에 모일 것으로 보인다. 최근 얼굴 부상을 입은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는 불참한다.
한편 코니 헤데가르 덴마크 기후장관은 정상회담을 이틀 앞둔 16일 총회 의장 자리에서 물러났다. 새 의장은 라르스 뢰게 라스무센 덴마크 총리다. 헤데가르는 “각국 정상이 모이는 만큼 총리가 의장을 맡는 것이 적절하다.”고 설명했다. 헤데가르는 의장직에서 물러나더라도 비공식 회의는 계속 이끌게 된다. 이날 회의장 밖에는 230여명의 시위대가 회의장 진입을 시도했으나 경찰에 의해 저지당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이 최루 가스를 사용했다고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이 전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반 총장 “협상 마무리가 우리 임무” 연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15일(현지시간) 장관급 협상 개막 연설에서 “역사의 결정적인 순간에 직면했다.”면서 “공통의 이익에 기반해 협상을 마무리하는 것이 우리의 임무”라고 말했다.
반 총장은 합의 도출 가능성에 대해 낙관적이라는 입장을 견지하면서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각국은 선진국의 장기적 자금 지원에 대한 확실한 약속이 전제되지 않은 합의문에 서명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언급, 일부 핵심 쟁점에 대한 합의만이 이뤄질 가능성을 시사했다.
●美·佛·英·獨 정상 화상회의 쟁점 조율
첫 고위급 회담은 16일 새벽 2시까지 계속됐으며, 이날 오전 10시에 재개되는 등 바쁘게 진행됐다. 하지만 새롭게 작성된 초안에는 감축 목표, 지원 규모 등 구체적인 수치가 전혀 제시돼 있지 않아 이견 좁히기가 쉽지 않음을 여실히 보여 줬다.
프랑스 엘리제궁은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 프랑스, 영국, 독일 등 4개국 정상들이 화상 회의를 통해 주요 쟁점을 조율했다고 밝혔다. 자세한 회의 내용은 알려지지 않은 가운데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코펜하겐에서 의미 있고 이행가능한 합의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고 로버트 기브스 백악관 대변인이 밝혔다. 반면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등은 결론 도출에 실패할 수 있다는 우려를 감추지 않았다.
●UNFCCC총회 새 의장에 덴마크 총리
이런 가운데 브라운 영국 총리를 비롯, 각국 정상이 속속 코펜하겐에 도착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을 제외한 대부분의 정상들은 회담 전날인 17일 덴마크 여왕이 주최하는 만찬에 맞춰 도착, 한자리에 모일 것으로 보인다. 최근 얼굴 부상을 입은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는 불참한다.
한편 코니 헤데가르 덴마크 기후장관은 정상회담을 이틀 앞둔 16일 총회 의장 자리에서 물러났다. 새 의장은 라르스 뢰게 라스무센 덴마크 총리다. 헤데가르는 “각국 정상이 모이는 만큼 총리가 의장을 맡는 것이 적절하다.”고 설명했다. 헤데가르는 의장직에서 물러나더라도 비공식 회의는 계속 이끌게 된다. 이날 회의장 밖에는 230여명의 시위대가 회의장 진입을 시도했으나 경찰에 의해 저지당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이 최루 가스를 사용했다고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이 전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2009-12-17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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