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포스토리] <2> 헤어스타일 극찬에도 김희애가 미용실을 못밝힌 이유

[연예 포스토리] <2> 헤어스타일 극찬에도 김희애가 미용실을 못밝힌 이유

입력 2015-06-23 19:32
수정 2015-07-29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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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 포스토리] 김희애
[연예 포스토리] 김희애


여배우 김희애를 보면 ‘어떻게 저리 아름답게 나이 들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10-20대들은 김희애를 ‘우아한 이미지의 대명사’라고만 생각하고 있겠죠? 하지만 김희애의 과거를 들여다보면 거친 부분도 있어 보입니다. 이번에는 김희애의 팔색조 같은 매력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 드라마 주연의 압박에 밤잠까지 설치던 여대생

[연예 포스토리] 김희애, 드라마 주연의 압박에 밤잠까지 설치던 여대생
[연예 포스토리] 김희애, 드라마 주연의 압박에 밤잠까지 설치던 여대생


사진이 흑백이라서 그런지 다소 촌스러워 보입니다. 김희애는 1986년 KBS 드라마 ‘여심’에 주연으로 캐스팅돼 자신의 욕망을 억누르고 헌신적인 어머니로 살아가는 여성 ‘송다영’ 역할을 소화했습니다. 신인이던 김희애는 책임감과 두려움에 밤잠을 설쳤다고 합니다. 이때 김희애는 중앙대 연극영화과 2학년에 재학 중이었다고 하네요.

● 김희애, 톱스타의 숙명에 대해 말하다

[연예 포스토리] 김희애, 김희애, 톱스타의 숙명에 대해 말하다
[연예 포스토리] 김희애, 김희애, 톱스타의 숙명에 대해 말하다


인생의 절반 이상을 톱스타로 살아온 그녀에게 ‘유명세’란 무엇일까요? 다음은 1986년 5월 김희애가 한 말입니다.

“유명해진다는 게 무언지는 모르지만 바쁘고 골치 아픈 일인 것 같아요. 그러나 신문사 방송국 등에서 저를 필요로 하는 것 같아 기쁘죠. 나도 필요한 존재구나 하는 보람이 듭니다.”

● 김희애·황신혜·전인화, 자동차로 기싸움?

[연예 포스토리] 김희애, 김희애·황신혜·전인화, 자동차로 기싸움?
[연예 포스토리] 김희애, 김희애·황신혜·전인화, 자동차로 기싸움?


여자들의 세계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기싸움이 있다고 하죠. 여자 ‘연예인’ 세계에서는 그 기싸움이 얼마나 치열할지 상상만 해도 등골이 오싹해집니다. 당시 배우들의 라이벌 심리가 자동차를 통해서도 나타났다고 하는데요. 김희애는 1987년 대우의 ‘로열 슈퍼 살롱’을 몰았다고 합니다. 황신혜와 전인화는 현대의 ‘그랜저’와 ‘스텔라 아펙스’를 타고 다녔고요. 이를 두고 선배 배우들은 “여자 자존심 때문에 자동차 회사만 좋아진다”고 말하기도 했다네요.

● 故최진실 매니저와 실랑이 벌인 사연

[연예 포스토리] 김희애, 故최진실 매니저와 실랑이 벌인 사연
[연예 포스토리] 김희애, 故최진실 매니저와 실랑이 벌인 사연


자동차와 관련된 일화가 하나 더 있습니다. 때는 1991년 3월, 탤런트 故최진실의 매니저 배모씨가 김희애의 승용차를 발로 차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용산구 하얏트호텔 앞길에서 최진실의 자동차 근처를 지나던 김희애는 차를 비켜달라며 경적을 울렸고, 이에 배씨가 김희애의 차로 다가가 욕설을 했다는 겁니다. 김희애는 배씨의 안경을 땅바닥에 팽개치며 “빨리 차를 빼라”고 소리쳤다고 하는데요. 신경이 날카로워진 배씨가 김희애의 승용차를 3차례 발로 찼다고 하네요.

마냥 ‘온실 속의 화초’ 같았던 김희애도 역시 ‘한 성격’하니 연예계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건가 봅니다.

● 스타일 극찬에도 미용실 공개 않던 김희애

[연예 포스토리] 김희애, 스타일 극찬에도 미용실 공개 않던 김희애
[연예 포스토리] 김희애, 스타일 극찬에도 미용실 공개 않던 김희애


‘김희애’하면 ‘물광피부’와 ‘정갈하게 묶은 머리’가 떠오르실 겁니다. 김희애도 한때는 파격적인 쇼트커트를 시도한 적이 있습니다.

1991년 MBC ‘산 너머 저쪽’의 명애 역으로 출연한 김희애는 과감한 커트머리로 도전적이고 거침없는 성격의 인물을 그려냈습니다. 그러나 “도대체 미용실이 어디냐?”는 질문에 김희애는 묵묵부답이었다고 합니다. 대답할 수 없었던 이유는, 이 머리가 ‘가발’이었기 때문이라네요.

● ‘쇼트커트’ 열풍 뒤 찾아온 ‘방송대상’

[연예 포스토리] 김희애, ‘쇼트커트’ 열풍 뒤 찾아온 ‘방송대상’
[연예 포스토리] 김희애, ‘쇼트커트’ 열풍 뒤 찾아온 ‘방송대상’


명애 역으로 ‘쇼트커트’ 열풍을 불러일으킨 김희애는 MBC 방송대상을 수상합니다. 울먹이며 수상소감을 말하고 있는 당시 사진에서 긴 생머리를 뽐내고 있는 것을 보니, 그때 가발을 착용했던 것이 확실한 것 같습니다.

● “누구야! 다 죽여버리겠어!”

[연예 포스토리] 김희애, “누구야! 다 죽여버리겠어!”
[연예 포스토리] 김희애, “누구야! 다 죽여버리겠어!”


“누구야! 다 죽여버리겠어!”

이런 대사가 김희애의 입에서 나왔다면 믿으시겠습니까?

김희애는 MBC ‘연애의 기초’에서 이혼 후 쌍둥이를 키우는 드라마 작가 정희로 출연해 다시 한 번 이미지 변신을 시도합니다. 새카만 선글라스와 허리춤의 ‘마이마이’가 촌스럽긴 해도 이미지 변신은 성공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 2년간의 방송연예과 교수 생활

[연예 포스토리] 김희애, 2년간의 방송연예과 교수 생활
[연예 포스토리] 김희애, 2년간의 방송연예과 교수 생활


지금도 많은 연예인들이 강단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데요. 김희애도 한때 대학교에서 연기를 가르친 적이 있습니다.(비록 2년이라는 짧은 시간이지만)

1996년, 김희애는 수원전문대의 신설학과인 방송연예과 겸임교수로 임용됩니다. 지난해 김희애가 한 토크프로그램에 출연해 교수 시절을 회상하며 한 발언을 보시죠.

“부담이 컸다. 강의 내용을 외우는 것은 물론 리허설까지 했다. 어떤 것을 알려줄 것인지, 학생들에게 언제 발표를 시킬 것인지를 모두 계산했다. 그렇게 연습해서 강의를 하고 돌아오는 길에는 ‘이제 살았다’라고 생각했을 정도다.”

● ‘한국의 빌 게이츠’와 백년가약

[연예 포스토리] 김희애, ‘한국의 빌 게이츠’와 백년가약
[연예 포스토리] 김희애, ‘한국의 빌 게이츠’와 백년가약


청초하면서도 터프한 여배우 김희애. 팔색조 같은 매력의 김희애를 데려간 남자는 ‘한국의 빌 게이츠’ 이찬진 입니다. 1996년 9월 21일. 대한민국의 남성들이 많이 울었을 겁니다. 김희애는 이날 서울 63빌딩에서 이찬진과 백년가약을 맺고 현재까지 행복하게 살고 있습니다.

이미경 기자 btf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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