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디지털’ 도매시장 변신 중… 가락시장 ‘톱’ 물류센터로 [유통 패러다임 바꾼 가락시장 40년]

‘온라인·디지털’ 도매시장 변신 중… 가락시장 ‘톱’ 물류센터로 [유통 패러다임 바꾼 가락시장 40년]

이영준 기자
이영준 기자
입력 2025-06-23 00:44
수정 2025-06-23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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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K농산물 유통의 미래

도매시장 유통 20년 새 78→ 52%
대형 유통업체 직매입 등 나서며
산지 직거래는 7.2→ 30.5% 확대

온라인 도매·전자송품장 첫 도입
빅데이터 기반 시설 현대화 진행
스마트 유통 기지로의 도약 ‘도전’

정부, 유통 비용 절감 등 개선 추진
“투명성·도매법인 책임 강화해야”
“맞벌이라 평일엔 과일 사러 시장이나 마트에 갈 시간이 없어요. 주말엔 쉬어야죠.” (중견기업 15년 차 차장 A(43)씨)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을 기점으로 온라인 쇼핑몰에서 농산물을 사 먹는 사람이 눈에 띄게 늘었다. 신선도가 중요한 과일도 스마트폰 터치 몇 번이면 다음날 새벽 현관에 도착하는 편의성 때문이다. 또한 1인 가구의 증가로 소규모 포장 식품 수요가 늘어난 것과도 맞물려 비대면 쇼핑이 ‘뉴노멀’로 자리잡는 모양새다. 40년간 농산물 유통의 중심을 지켜 온 공영 도매시장이 ‘산지 직거래’를 앞세운 쿠팡, 마켓컬리 등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업체와 새로운 관계를 정립하는 것이 과제로 떠오른 배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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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가락시장 시설 현대화 사업의 첫 성과로 지난해 12월 개장한 ‘채소2동’에서 농산물이 트럭으로 옮겨지고 있다. 한국농수산물도매시장법인협회 제공
서울 가락시장 시설 현대화 사업의 첫 성과로 지난해 12월 개장한 ‘채소2동’에서 농산물이 트럭으로 옮겨지고 있다.
한국농수산물도매시장법인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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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가락시장을 거쳐 대형 마트에 공급된 수박의 모습.  홍윤기 기자
22일 가락시장을 거쳐 대형 마트에 공급된 수박의 모습.
홍윤기 기자


22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청과 도매시장 유통 비중은 2003년 78%에서 2022년 52%까지 줄어들었다. 반면 산지 직거래는 같은 기간 7.2%에서 30.5%로 대폭 확대됐다. 최근 20년 새 ‘농민(출하자)→도매시장법인→중도매인→재래시장·마트’로 이어지는 전통적인 유통 과정에 지각변동이 일어나며 도매시장의 지배력이 약화한 것이다.

도매시장 입지가 축소된 것은 이커머스 업체나 대형마트가 생산자와 직접 계약을 맺고 직매입·계약 재배·밭떼기 거래 방식으로 농산물 공급에 나서면서다. 생산자 단체인 농협이 도매시장을 거치지 않고 대형 유통업체에 직접 판매한 비율도 2003년 10.4%에서 2021년 39.6%로 확대됐다. 대형 유통업체의 산지 직거래 비중은 2022년 평균 80%를 넘어섰다.

유통 환경의 변화에 맞서 공영 도매시장도 변신을 꾀하고 있다. 2023년 11월 공식 출범한 ‘농산물 온라인 도매시장’이 대표적이다. 가락시장 도매시장법인은 온라인 도매시장 활성화와 인프라 구축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여전히 국내 농산물의 19.3%가 집결하는 최대 플랫폼인 만큼 온라인 도매시장에서도 최대 물류센터이자 온오프라인 유통을 연계하는 거점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한다. 온라인 도매시장에서는 도매법인과 산지 출하자, 공판장 등 연간 거래 규모가 50억원 이상인 법인이 ‘판매자’, 중도매인과 가공업체·식자재 마트 등 연간 거래 규모가 1000만원 이상인 개인이나 법인이 ‘구매자’가 된다. 가격은 경매 입찰·정가 매매·수의 매매·발주 거래 등 다양한 방식으로 정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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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1년 시설 현대화가 마무리되는 가락시장 조감도. 한국농수산물도매시장법인협회 제공
2031년 시설 현대화가 마무리되는 가락시장 조감도.
한국농수산물도매시장법인협회 제공


가락시장은 공영 도매시장 가운데 처음으로 전자송품장을 도입하는 등 디지털화에 집중하고 있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는 2031년까지 1조원이 투입되는 현대화 작업을 마무리해 가락시장을 단순 도매시장이 아닌 빅데이터 기반의 스마트 유통 기지, 원스톱 물류 기지로 거듭나도록 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가락시장의 최종 목표는 서울 한복판에 소비자들이 원하는 상품을 직배송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 쿠팡 등의 대형 물류센터를 벤치마킹한 것이다. 도매법인 관계자는 “40년간 국내 농산물 최대 거래처로 전문성을 키워 온 만큼 아무리 유통 환경이 변해도 농산물 유통의 중심은 쉽게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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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도 도매시장 경쟁을 촉진해 유통 비용을 10% 이상 절감하고 농수산물 유통 경로를 다양화하는 방향으로 유통 구조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에는 농식품 수급·유통 구조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농산물 물가 불안 잠재우기에 나섰다.

물론 유통 단계를 단순화하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 직거래에도 포장·배송·인건비 등이 붙어 도매시장을 경유하는 상품과 가격 차이가 없거나 오히려 더 비쌀 때가 있다. 위태석 농촌진흥청 수출농업기술과장은 “유통 구조 개선에는 거래의 투명성 확보가 가장 중요하다”며 “도매법인의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임규호 서울시의원 “사가정역세권 정비구역 고시 완료” … 7호선 초역세권 2000가구 재개발 호재

임규호 서울시의원(더불어민주당, 중랑2)은 “사가정역세권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의 정비계획 결정 및 정비구역 지정 고시가 완료됐다”고 밝혔다. 지난 5월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에서 통과된 이후 5개월 만이다. 이에 따라 면목동 572-1번지 일대 6만 9712.7㎡가 정비구역으로 신규 지정된다. 총 4개 획지 중 3개 획지 5만 4437.60㎡에는 지하 4층~지상 최고 40층, 16개동 규모의 공동주택 2037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이 가운데 장기전세주택은 566가구, 재개발임대주택은 137가구다. 이곳은 지하철 7호선 사가정역이 단지와 곧바로 연결되어 강남권 접근성이 매우 뛰어날 뿐만 아니라, 인접한 동부간선도로와 용마터널을 통해 서울 도심은 물론 경기 북·남부 지역으로의 사통팔달 이동 여건을 갖추고 있다. 기존 까치어린이공원과 연계하여 약 7123.8㎡ 면적의 대규모 공원을 조성하며, 사가정역과 맞닿은 남측 가로변에는 근린생활시설을 배치해 입주민의 휴식 공간을 넓히고 기존 상권과 조화를 이루는 가로환경을 구축할 방침이다. 더불어 주변의 공동주택단지와 중·저층 주거지역의 스카이라인을 세심하게 고려한 높이 계획을 수립하고, 다채로운 층고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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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락시장이 대형 전자상거래 업체들을 고객으로 유치하려면 도매시장부터 먼저 변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한 도매법인 관계자는 “이커머스 업체는 소비자를 상대로 하지만 도매시장은 사업자와 거래하기 때문에 수평적 경쟁 관계로 보기 어렵다”며 “전자상거래 업체들이 판매 물량을 도매시장에서 안정적으로 구매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려면 그들의 요구에 맞는 농산물 공급 기지로 진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2025-06-23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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