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반입되는 신종마약
글로벌화 추세에 따라 해외 유학생과 외국인들의 출입이 늘면서 세계 각국의 ‘신종 마약’들도 국내에 실시간 반입, 유통되고 있다.식품의약품안전청에 따르면 2006년 4종, 2008년 1종에 이어 올해는 21종이 마약류관리법에 ‘신종 마약’으로 지정됐다. 현재 신종 마약류 의심 제품만도 무려 175종에 달한다. 식약청 관계자는 “해외여행과 해외교류가 빈번해지면서 그 나라에서만 투약하던 마약들이 국가 간 실시간 이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성대 행정대학원 국제마약학과 박용훈 교수는 “국내 법에 등재되지 않은 마약류 중 전세계적으로 남용되는 게 많다.”면서 “신종마약은 갈수록 더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수사당국이 파악한 신종마약을 파는 해외 인터넷 사이트만 해도 124개에 달한다. 이들 사이트는 뉴질랜드·영국·미국 등에 서버를 두고 있다. 제품명 도브스(Doves)는 redeyxxxxx.co.uk, thefunkyxxxxx.ie 등 20개 사이트에서, 서머 다즈(Summer Daze)는 applejaxxxxx.co.uk, funbooxxxxx.com 등 17개 사이트에서, 엑스포(X4) 엑스터시는 herbalxxxxx.com 등에서 거래되고 있다. 수사당국 관계자는 “해외 사이트를 통해 신종마약 정보를 입수해도 국내 법에 마약류로 지정돼 있지 않으면 단속하지 못한다.”면서 “법망을 피한 마약들이 국내에 많이 들어와 있다.”고 밝혔다.
탐사보도팀
2009-12-15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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