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환상적 여성” 칭찬하고, 머스크와 열애설까지 [월드핫피플]

트럼프 “환상적 여성” 칭찬하고, 머스크와 열애설까지 [월드핫피플]

윤창수 기자
윤창수 기자
입력 2025-01-28 10:30
수정 2025-01-28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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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사저인 플로리다 마러라고 리조트를 방문해 당시 트럼프 당선인 및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와 대화하는 조르자 멜로니 총리. 인스타그램 캡처
지난해 12월 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사저인 플로리다 마러라고 리조트를 방문해 당시 트럼프 당선인 및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와 대화하는 조르자 멜로니 총리. 인스타그램 캡처


조르자 멜로니(48) 이탈리아 총리는 유럽에서 인기 없는 지도자 가운데 한 명이었다.

극우 정당으로 분류되는 ‘이탈리아 형제들’에서 배출한 최초의 총리로 당선 전에는 ‘여자 무솔리니’로 불리기도 했다.

하지만 2022년 이탈리아 첫 여성 총리로 선출된 이후에는 “파시즘은 지나간 역사”라고 하는 등 극우와는 선을 긋고 중도적 행보로 탄탄한 지지 기반을 구축했다.

게다가 멜로니 총리는 유럽 지도자 가운데 유일하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식에 초청받아 몸값을 높였다.

이탈리아의 독재자 무솔리니의 정당인 파시스트당의 후계인 ‘이탈리아 형제들’은 오래전부터 미국 공화당과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멜로니 총리 역시 트럼프 대통령의 적극적인 지지자로 2020년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연 국가 조찬 기도회에 참석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되자 멜로니 총리는 지난해 12월 초 그의 자택이 있는 미국 플로리다 마러라고 리조트로 날아가 이란에 억류된 이탈리아 기자의 석방을 끌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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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 인스타그램 캡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 인스타그램 캡처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멜로니 총리를 두고 “환상적 여성”이라고 칭찬했다.

인질 송환에 성공하면서 멜로니 총리의 지지율은 더욱 상승해 2년 전 취임 당시보다 더 높아졌다.

2024년 멜로니 총리의 국내 지지율은 41%로 이는 독일, 프랑스, 영국 등 유럽 강국 지도자들이 지지율 하락에 따른 내부 정치 혼란에 시달리고 있어 더욱 돋보이는 수치다.

특히 멜로니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퍼스트 버디(절친)’로 불리며 최측근 실세로 부상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도 친밀한 관계다.

머스크는 멜로니 총리가 이끄는 ‘이탈리아 형제들’ 정당 행사에도 참여하는 등 여러 차례 만나 이탈리아 정부의 강경한 이민 정책을 칭찬했다.

최근 머스크는 독일 극우 정당인 ‘독일을 위한 대안’(AfD)을 공개 지지하며 오는 2월 23일 독일 연방의회 선거에서 투표를 독려했다.

두 명의 여성과 세 번 결혼한 머스크는 모두 11명의 자식을 둔 ‘이혼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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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염문설이 나돈 사진으로 지난해 9월 뉴욕에서 열린 ‘글로벌 시민상’ 시상식 이후 축하 식사 자리다. 뉴욕 EPA 연합뉴스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염문설이 나돈 사진으로 지난해 9월 뉴욕에서 열린 ‘글로벌 시민상’ 시상식 이후 축하 식사 자리다. 뉴욕 EPA 연합뉴스


멜로니 총리 역시 방송 기자인 안드레아 지암브루노와 10년간 사실혼 관계였다 헤어졌으며 그와의 사이에 딸 하나를 낳은 미혼 여성이다.

두 사람이 식사 자리에서 끈끈한 눈길을 주고받는 사진이 퍼지면서 열애설이 나돌자 머스크 CEO는 “멜로니 총리와 식사 테이블 바로 옆에는 어머니가 함께 앉아 있었다”면서 로맨스를 부인했다.

유럽은 나토(북대서양 조약기구) 분담금을 높이고 관세를 물리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공약을 두려워한다.

미국 대통령 당선이란 목표를 실현한 뒤 자신의 영향력을 세계적으로 키우고 있는 머스크도 골칫거리다.

통제 불가능한 두 남성에 맞서 유럽 대륙의 소통 역할을 멜로니 총리가 해낼 수 있다는 것이 유럽 정치계의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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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로마 루이스 대학의 조반니 오르시나 교수는 파이낸셜타임스를 통해 “유럽은 미국의 보호를 잃고 트럼프로부터 피해를 볼까 봐 두려워하고 있다”면서 “멜로니 총리를 위험한 극단주의자로 여겼던 유럽 정치권이 이제 ‘트럼프 소통 채널’로 그녀에게 기대를 걸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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