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MBC 이상호 기자와 조선일보 문갑식 기자의 글이 파문을 일으키면서 언론사마다 블로그 주의령이 내렸다.
그동안 블로그는 지면이나 방송시간의 한계로 전달하지 못했던 정보를 독자 혹은 시청자들에게 전달하거나, 기자와 네티즌이 상호작용할 수 있는 통로로 각광받아왔다.
‘또 하나의 업무’라는 불평에도 불구하고 각 언론사들은 블로그를 계속 독려해 왔다. 아예 몇몇 언론사들은 블로그 서비스를 특화하는 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기자 개개인의 홈페이지적인 성격을 벗어나 미디어적인 측면을 강화하자는 취지였다. 이런 추세가 역전될 정도는 아니지만 조심스럽다.
중앙 일간지의 한 기자는 “블로그 활동 열심히 하라는 재촉이 요즘 들어 뜸해졌다.”면서 “외려 블로그 관리팀에서 기존 글 가운데 명예훼손적인 요소는 없는지 스크린하고 있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KBS 보도국의 한 기자는 “관점에 따라 다를 수 있겠지만 어찌보면 지극히 사적인 내용이라 할 수도 있는데 그런 부분까지 심각한 상황으로 번지는 것을 보고는 무척 놀랐다.”고 말했다.
법률전문가들은 기자가 운영하는 블로그는 일반인의 블로그와 다르다는 점을 강조했다.
안상운 변호사는 “기본적으로 기자가 운영하는 블로그는 사적인 매체가 아니라 인터넷 언론 매체로 인식하는 것이 맞다.”면서 “배포나 전파 속도를 따지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손해배상하게 됐을 때 배상액의 산정에만 영향을 끼칠 뿐 명예훼손 그 자체는 바뀌지 않는다.”고 말했다.
서울고법의 한 판사도 “가끔 ‘이렇게 커질지 몰랐다.’는 말을 듣는 경우가 있는데 인터넷 매체가 두려운 것은 이처럼 예측하기 어려운 엄청난 파급력 때문”이라면서 “민감한 주제라면 표현 방식 등에 있어서 기사를 쓸 때보다 더 많은 주의력과 집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그동안 블로그는 지면이나 방송시간의 한계로 전달하지 못했던 정보를 독자 혹은 시청자들에게 전달하거나, 기자와 네티즌이 상호작용할 수 있는 통로로 각광받아왔다.
‘또 하나의 업무’라는 불평에도 불구하고 각 언론사들은 블로그를 계속 독려해 왔다. 아예 몇몇 언론사들은 블로그 서비스를 특화하는 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기자 개개인의 홈페이지적인 성격을 벗어나 미디어적인 측면을 강화하자는 취지였다. 이런 추세가 역전될 정도는 아니지만 조심스럽다.
중앙 일간지의 한 기자는 “블로그 활동 열심히 하라는 재촉이 요즘 들어 뜸해졌다.”면서 “외려 블로그 관리팀에서 기존 글 가운데 명예훼손적인 요소는 없는지 스크린하고 있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KBS 보도국의 한 기자는 “관점에 따라 다를 수 있겠지만 어찌보면 지극히 사적인 내용이라 할 수도 있는데 그런 부분까지 심각한 상황으로 번지는 것을 보고는 무척 놀랐다.”고 말했다.
법률전문가들은 기자가 운영하는 블로그는 일반인의 블로그와 다르다는 점을 강조했다.
안상운 변호사는 “기본적으로 기자가 운영하는 블로그는 사적인 매체가 아니라 인터넷 언론 매체로 인식하는 것이 맞다.”면서 “배포나 전파 속도를 따지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손해배상하게 됐을 때 배상액의 산정에만 영향을 끼칠 뿐 명예훼손 그 자체는 바뀌지 않는다.”고 말했다.
서울고법의 한 판사도 “가끔 ‘이렇게 커질지 몰랐다.’는 말을 듣는 경우가 있는데 인터넷 매체가 두려운 것은 이처럼 예측하기 어려운 엄청난 파급력 때문”이라면서 “민감한 주제라면 표현 방식 등에 있어서 기사를 쓸 때보다 더 많은 주의력과 집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2005-01-18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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