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고] 쿠바 인권운동가 파야 교통사고로 숨져

[부고] 쿠바 인권운동가 파야 교통사고로 숨져

입력 2012-07-24 00:00
수정 2012-07-24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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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의 반체제 인사 오스왈도 파야가 교통사고로 숨졌다고 외신들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60세.

BBC와 AFP 등은 파야가 이날 자신의 차량을 운전해 수도 아바나 동쪽에서 750㎞ 떨어진 그란마주의 바야모 인근 지역을 지나다 변을 당했다고 전했다. 정확한 사고 경위는 즉각 밝혀지지 않았으나, 파야의 승용차가 나무를 들이받아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목격자들은 전했다. 현지 가톨릭 성직자와 동료 활동가들은 병원 관계자를 통해 파야의 죽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파야는 시민 권리의 법제화 등 쿠바의 변화를 요구하는 바렐라 프로젝트를 1998년부터 시작, 1만명 이상의 서명을 받아 2002년 지미 카터 당시 미 대통령의 쿠바 방문 직전 의회에 제출했다. 그해 파야는 유럽의회가 수여하는 사하로프 인권상을 받았다. 파야는 이후 여러 인권상과 미 컬럼비아대 명예박사 학위를 받았다.

반정부 블로거인 요아니 산체스는 트위터를 통해 “쿠바의 민주화에 기여한 파야의 죽음은 큰 손실”이라고 애도를 표했다. 쿠바 정부는 그동안 파야를 쿠바의 혁명 기반을 약화시키려는 미국의 대리인으로 묘사해 왔다.

외신들은 쿠바의 여성 반체제 인사 로라 폴란이 지난해 10월 투병 끝에 숨진 지 10개월도 안 돼 파야가 사망함으로써 현지 반체제 진영의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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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7-24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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