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고] 냉전시대 美 강경파·前국방장관 슐레진저

[부고] 냉전시대 美 강경파·前국방장관 슐레진저

입력 2014-03-29 00:00
수정 2014-03-29 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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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전시대 미국 국방장관으로 강경 정책을 폈던 제임스 슐레진저가 27일(현지시간) 85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뉴욕타임스는 슐레진저 전 장관이 볼티모어의 존스홉킨스 베이뷰 의료센터에서 딸이 지켜보는 가운데 폐렴 합병증으로 숨졌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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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대 출신의 경제학자였던 그는 미국과 소련 사이의 긴장감이 최고조였던 1973년부터 약 2년여를 리처드 닉슨, 제럴드 포드 대통령 밑에서 국방부 장관으로 근무했다. 강경파로 분류됐던 그는 베트남전이 끝날 무렵 90억 달러 규모의 군비 감축을 추진했던 의회에 맞서 국방 예산을 오히려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1974년 당시 닉슨 대통령이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사임하기 직전 정신적으로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자 대통령의 핵 관련 명령을 수행하기 전 반드시 자신이나 헨리 키신저 당시 국무장관의 확인을 받으라고 지시하는 냉철한 판단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딱딱한 화법을 구사하고 좀처럼 타협을 하지 않았던 슐레진저 전 장관은 포드 전 대통령과 마찰을 빚다 경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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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2014-03-29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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