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정 “큰아들은 동성애자, 뉴욕서 결혼”

윤여정 “큰아들은 동성애자, 뉴욕서 결혼”

최영권 기자
최영권 기자
입력 2025-04-20 18:30
수정 2025-04-21 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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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작 ‘결혼 피로연’ 출연 인터뷰

“내 개인적 삶, 이 영화와 관계 밀접
‘넌 내 손자야’ 대사는 내가 겪은 것
귀국했을때 한국이 마음을 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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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신작 영화 ‘결혼 피로연’에 출연한 배우 윤여정이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영화 개봉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 로이터 연합뉴스
할리우드 신작 영화 ‘결혼 피로연’에 출연한 배우 윤여정이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영화 개봉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 로이터 연합뉴스


배우 윤여정(78)이 할리우드 신작 영화 ‘결혼 피로연’ 출연 인터뷰를 통해 아들이 동성애자라는 사실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19일(현지시간) 피플 보도에 따르면 윤여정은 이 매체 인터뷰에서 “내 개인적인 삶은 이 영화와 매우 밀접하게 관련돼 있다”면서 “한국은 매우 보수적인 국가다. 사람들은 절대 공개적으로 또는 자기 부모 앞에서 동성애자임을 밝히지 않는다. 하지만 내 큰아들이 동성애자여서 나는 아들과의 사이에서 겪은 경험을 이 영화에서 공유했다”고 말했다.

윤여정은 또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내 큰아들은 2000년에 동성애자임을 커밍아웃했고, 뉴욕이 동성혼을 합법화했을 때 나는 거기서 그의 결혼식을 열었다”며 “한국에서는 여전히 비밀이었기 때문에 온 가족이 뉴욕으로 갔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에 돌아갔을 때 어떤 반응이 있을지 모르겠다. 아마도 그들은 내게 책을 집어던질지도 모른다”면서도 “한국이 마음을 열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또 농담조로 아들의 동성 배우자인 ‘사위’를 아들보다 더 사랑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버라이어티 인터뷰에서는 “내게는 매우 개인적인 주제여서 감독과 그런 이야기를 나눴다”면서 “이 영화에서 내가 손자에게 말하는 대사 ‘(네가 누구이든) 너는 내 손자야’라는 말은 내 개인적인 경험에서 나온 것”이라고 답했다.



윤여정은 북미에서 지난 18일 개봉한 ‘결혼 피로연’에서 동성애자인 한국계 남자 주인공의 할머니 역할을 맡았다. 이 영화는 대만 출신 이안 감독의 1993년 작 ‘결혼 피로연’을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한국계 미국인 감독 앤드루 안이 연출했다. 동성애자인 주인공이 결혼하기를 다그치는 집안의 성화로 위장결혼을 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소동을 그렸다.
2025-04-21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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