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내 이름은’이 4·3의 제 이름 찾는 시발점 되길”

“영화 ‘내 이름은’이 4·3의 제 이름 찾는 시발점 되길”

강동삼 기자
강동삼 기자
입력 2025-03-25 01:49
수정 2025-03-25 0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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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영 감독, 새달 3일 촬영 돌입

“4·3 속엔 평화·인권·생명 등 담겨
미래지향적인 이름이 지어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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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영 감독이 지난 21일 제주도의회 도민 카페에서 영화 ‘내 이름은’ 촬영을 앞두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정지영 감독이 지난 21일 제주도의회 도민 카페에서 영화 ‘내 이름은’ 촬영을 앞두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여덟살 이하의 기억을 상실한 한 엄마가 잃어버린 이름을 찾아가는 영화 ‘내 이름은’이 4·3의 제 이름인 정명(正名)을 찾는 시발점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정지영(79) 감독이 제주 4·3을 소재로 한 영화 ‘내 이름은’의 다음달 3일 크랭크인을 앞두고 지난 21일 제주도의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4·3이 항쟁, 폭동, 반란이라 불리며 여전히 제 이름을 찾지 못하고 있어 안타깝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가해자이면서 동시에 피해자인 주인공이 잃어버린 기억을 찾아 트라우마를 치유해 나가며 화해와 상생을 하듯, 미래지향적인 이름이 지어졌으면 좋겠다”면서 “4·3 속에 평화, 인권, 생명 등이 담겨 있듯 그런 의미가 깃든 이름이 탄생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번 영화는 시민펀드로 제작한다. 4·3을 상징하는 4300만원 목표보다 10배 많은 4억 400만원을 모았다. 크라우드 펀딩 영화로는 가장 성공적인 사례로 꼽힐 정도이다.

자신을 돈을 좇는 상업 영화를 만든다기보다 대중 영화를 만드는 영화감독으로 생각한다는 그는 “제주도민이 제작자가 되는 심정으로 힘을 보태 준다면 모자란 제작비(8억원)가 마련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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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3-25 3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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