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70~80년대 초등학생들이 가장 갖고 싶어 했던 선망의 대상 ‘프라모델’(플라스틱 모델)을 만든 김순환 아카데미과학 회장이 지난 1일 오후 8시쯤 서울 강남 자택에서 노환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유족이 2일 전했다. 90세.
서울에서 태어난 고인은 공립 초등학교 교사로 일했다. 미군 부대에서 흘러나온 플라스틱 모형 만들기가 취미였던 고인은 1969년 교직 생활을 그만두고 서울 돈암동 집 마당에 회사를 차렸다. 나중에 자본금 500만원으로 법인 등록을 하고 ‘아카데미과학교재사’라는 이름을 붙였다. 아카데미과학은 독일 뉘른베르크에서 매년 열리는 국제 완구쇼에서 1990년 이후 계속 ‘올해의 모형상’을 받았다. 유족으로는 부인 채수경씨와 1남 2녀(혜정·수정·명관)가 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발인은 4일 오전 7시.
2025-03-03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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