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구연 “한국 프로야구 외화내빈”

허구연 “한국 프로야구 외화내빈”

박성국 기자
박성국 기자
입력 2024-12-11 02:09
수정 2024-12-11 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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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구대상 수상 자리에서 쓴소리
“인프라 확충 등 아직 갈 길 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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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구연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가 10일 서울 강남 호텔리베라 청담에서 열린 ‘2024 일구상 시상식’에서 대상 수상 소감을 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허구연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가 10일 서울 강남 호텔리베라 청담에서 열린 ‘2024 일구상 시상식’에서 대상 수상 소감을 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올해 한국 프로야구는 1000만 관중 시대를 열었지만 외화내빈 아닌가 생각합니다. 아직 갈 길이 멀었습니다.”

허구연(73)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가 자신이 대상을 수상한 야구인 잔치 자리에서 쓴소리를 꺼냈다. 지금의 인기에 도취하지 않고 자신부터 더 열심히 뛰겠다는 다짐도 함께 했다.

허 총재는 프로와 아마추어를 망라해 은퇴한 야구인 모임인 일구회 주최로 10일 서울 강남 호텔리베라 청담에서 열린 일구상 시상식에서 대상을 받은 뒤 수상의 기쁨보다는 KBO 총재로서 풀어 나가야 할 과제를 나열했다. 그는 “한국 야구는 저변 확대와 기술력 향상, 국제 경쟁력 향상, 지도자 자질 향상, 인프라 확충 등 아직도 숱한 문제가 남아 있다”면서 “여기서 더 나아가지 못하면 금세 900만, 800만 관중으로 떨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일본 프로야구는 올해 2660만 관중이 들어왔고 미국 메이저리그는 7100만 관중을 넘겼다”며 “국내 프로 스포츠 중에서는 야구가 선두 주자라고 하지만 앞으로 더욱 스포츠 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시상식에서 최고 타자상과 최고 투수상은 KIA 타이거즈 김도영(21)과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24)이 각각 수상했다. 
2024-12-11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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