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 임경재 ‘제주 4·3 기억 일기’ 유네스코에 전시

소년 임경재 ‘제주 4·3 기억 일기’ 유네스코에 전시

강동삼 기자
강동삼 기자
입력 2024-10-02 23:50
수정 2024-10-04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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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간 그림일기로 트라우마 극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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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컨퍼런스홀 6번룸에서 열린 ‘아름다운 섬 제주, 소년 임경재의 기억 그림일기’ 전시 및 포럼에 참여한 제주도 학생과 교사,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세계환경사회거버넌스학회 제공
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컨퍼런스홀 6번룸에서 열린 ‘아름다운 섬 제주, 소년 임경재의 기억 그림일기’ 전시 및 포럼에 참여한 제주도 학생과 교사,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세계환경사회거버넌스학회 제공


‘기억하고 싶지 않은 날 4·3’이 세계인의 가슴을 울리는 ‘기억’으로 되새겨지고 있다.

2일 제주도교육청과 평화섬네트워크연대 등에 따르면 ‘아름다운 섬 제주, 소년 임경재의 기억 그림일기(농사꾼 고 임경재의 4·3 이야기를 담은 그림일기)’가 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 컨퍼런스홀 6번룸에 전시되고 2024 평화섬네트워크포럼에서 소개됐다. 그림일기에는 중학생 시절 임씨가 제주 4·3을 경험한 후의 공포와 트라우마를 그림으로 극복한 개인의 삶이 담겨 있다.

앞서 세계기록유산 한국위원회는 지난해 11월 말 제주 4·3 기록물인 ‘진실을 밝히다: 제주 4·3 아카이브’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위해 제출했다.

전시 준비를 위해 파리에 머물고 있는 임씨의 딸 임애덕 사회복지법인 청수 이사장(제주대 겸임교수)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75세의 아버지가 ‘일제 강점기에 일본 순사에게 매를 맞는 동네 노인들의 모습이 가장 슬픈 기억이었다’고 고백하면서 6년간 매일 눈물을 흘리며 그림일기를 썼다”고 말했다.

고창훈 평화섬네트워크연대 공동대표는 “안네의 일기나 고통받는 팔레스타인인들의 기록처럼 그림일기는 미래 세대에게 국제 평화교육 자료로서도 매우 가치가 높을 것”이라고 했다.
2024-10-03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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