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국이나 테러단체에 문 열어준 것”
李 대통령 사과·관련자 문책 촉구도
윤상현 “지위고하 막론하고 책임져야”
성일종 “보안의식 없어…세계적 망신”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지난 6월 16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 다빈치 국제공항에서 공군1호기로 향하고 있다. 뉴스1
국민의힘은 3일 이재명 대통령 부부를 포함해 청와대 비서실·경호처 직원과 출입기자 등 순방 인원 168명의 개인정보가 외부 사이트에 장기간 노출된 데 대해 “대통령의 민감 정보조차 지키지 못하는 청와대에 국가 안보를 맡길 수 있겠나”라고 비판했다. 이 대통령을 향해서는 관련 책임자 문책을 촉구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공군 1호기 탑승 명단이 유출됐다”며 “대통령 부부부터 순방 기자단까지 개인정보가 싹 털렸다”고 지적했다. 이어 해당 자료가 지난 6월 게시된 뒤 5개월 넘게 방치된 점을 언급하며 ‘회사가 망한다는 생각이 들도록 해야 한다’는 이재명 대통령의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고 당시 발언을 인용한 뒤 “청와대가 망할 차례인가”라고 꼬집었다.
조용술 대변인도 논평에서 “동네 통장 모임에 야유회를 가더라도 이 정도로 개인정보가 무방비로 노출되는 경우는 드물다”라며 “내 안방도 못 지키면서 무슨 국가 안보를 책임지나”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대통령의 외교 순방 관련 핵심 정보가 불특정 다수에게 공개된 것은 사실상 적국이나 테러단체에 안방 문을 대놓고 열어준 것이나 다름없는 경호 참사”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수사기관에 유출 경위와 실제 열람 여부 및 악용 가능성 등 규명을 촉구하고, 이 대통령에게 사과와 관련 책임자 문책을 요구했다.
윤상현 의원도 페이스북에서 “해당 파일은 악성코드 감염 여부를 검사하는 외부 사이트에 올라왔고, 자료를 검사하는 과정에서 업로드됐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사실이라면 대통령 경호와 보안자료를 외부 사이트에 올리는 것조차 막지 못했다는 얘기”라고 했다.
이어 “정부는 유출 경위와 책임 소재를 철저히 규명하고, 보안 관리체계 전반을 재점검해야 한다”며 “관리 소홀이나 규정 위반이 확인된다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중히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성일종 의원은 MBC 라디오에서 “청와대가 이렇게 보안의식이 없다면 다른 부서나 군 계통, 정보 계통에는 뭐라고 얘기할 것인가”라며 “국가적으로 보더라도 전 세계적으로 망신”이라고 지적했다.
세줄 요약
- 공군 1호기 탑승 명단 유출, 168명 개인정보 노출
- 국민의힘, 청와대 보안 부실과 안보 책임 질타
- 유출 경위 규명·책임자 문책·재발 방지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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