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이 정의사회 외치자 정의 오염”
“정치영역에선 훼손된 PC 더 경계해야”
이재명 대통령이 26일 청와대에서 열린 농어민과의 대화 행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6.10.26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2일 “스스로 지키지 못하는 기준을 남에게만 강요하는 내로남불의 태도가 지속되는 한, 정치적 올바름에 대한 비판과 냉소는 피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엑스(X)에서 “정치적 올바름이 오늘날 대중의 반발과 피로감에 부딪힌 이유는 그 지향 가치 자체가 아닌, 이를 주창하는 태도에 내재된 언행 불일치와 내로남불에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근 다문화 가정 지원 제도 검토를 둘러싸고 일각의 비판이 이어지자 불편한 심경을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달 31일에도 X에서 “일반적 주장이 옳다고 모든 구체적 주장이 다 옳은 것은 아니다. 왜 시중에서 PC(정치적 올바름)주의나 ‘내로남불’, 진영주의에 기반한 발언에 반감을 가지는지도 생각해 봐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대통령은 이날도 “도덕적 정의 등 숭고한 가치를 내걸지만 실제로는 이중 잣대로 타인에게만 가혹한 모습을 보이기 때문”이라며 “말과 주장은 화려한데 정작 행동은 반대이거나 자신과 자기 진영의 결점과 부정에는 관대하고 타인이나 상대 진영에 대해서는 가혹한 이중 행태가 반복되면서, 사람들은 이를 진정한 윤리가 아닌 ‘도덕적 우월감을 과시하기 위한 수단’으로 받아들이게 됐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겉과 속(내외), 말과 행동(언행)이 같아야 하고, 처음과 끝이 일관돼야 하며, 타인보다 자신에게 더 엄격해야 한다”며 “위선과 이중 잣대는 그가 내세우는 어떤 대의명분도 설득력을 잃게 만든다. 가장 부정의했던 전두환이 정의사회 구현을 외치니, 정의나 정의사회라는 말 자체가 오염되고 말았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특히나 국가의 운명과 국민의 인생이 걸린 정치 영역에서는 훼손된 정치적 올바름을 더욱 경계해야 한다”며 “정치가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려면 실천이 담보되지 않은 도덕적 구호를 앞세우기보다 액면과 실질을 일치시키려는 노력이 더욱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세줄 요약
- 정치적 올바름 반발 원인, 내로남불 지적
- 말과 행동 불일치가 신뢰 훼손, 위선 비판
- 다문화 지원 논란 속 정치권 태도 경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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