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위크 ‘AI 혁신 리더’ 선정…환자 상태 예측부터 수술 혁신까지 디지털 의료 고도화
세브란스병원이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올해 처음으로 신설한 ‘2027 세계 최고 스마트병원(World’s Best Smart Hospitals 2027) AI 혁신 리더 부분’ 평가에서 ‘AI 혁신 리더(Leader in AI Innovation)’로 선정됐다. 사진은 연세의료원 전경
세브란스병원이 인공지능(AI)을 실제 진료 현장에 접목해 환자 안전과 의료 서비스의 질을 높이는 디지털 의료 혁신 성과를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 단순히 첨단 기술을 도입하는 데 그치지 않고, 환자 상태를 조기에 파악하고 질병 위험을 예측하는 등 임상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의료 체계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세브란스병원은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Newsweek)가 발표한 ‘2027 세계 최고 스마트병원(World’s Best Smart Hospitals 2027)’ 평가에서 ‘AI 혁신 리더(Leader in AI Innovation)’로 선정됐다고 22일 밝혔다.
뉴스위크는 글로벌 조사기관 스태티스타(Statista)와 함께 진행한 이번 평가에서 올해 처음으로 AI 혁신 리더 부문을 신설했다. 인공지능 기술을 의료 현장에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실제 진료와 병원 운영에 활용해 의료 혁신을 이끄는 병원을 별도로 선정한 것이다. 이는 스마트병원의 경쟁력이 장비와 시스템의 보유 여부를 넘어, 디지털 기술을 얼마나 실질적인 의료 성과로 연결하느냐에 달려 있음을 보여준다.
이번 스마트병원 평가는 전 세계 33개국 병원을 대상으로 의료 전문가 동료 추천(67.5%), AI·로보틱스·원격의료 등 디지털 기술 도입 수준을 평가하는 디지털 성숙도 설문조사(30%), 디지털 보건의료 인증 보유 여부(2.5%) 등을 종합해 이뤄졌다.
세브란스병원은 ‘넥스트 세브란스(Next Severance)’ 전략을 기반으로 병상과 수술실, 중환자실 등의 수요를 사전에 예측하고 대응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디지털 기술을 병원 운영과 환자 진료 전반에 적용해 왔다.
대표적인 사례는 환자 모니터링 시스템 ‘SeVue’다. 병동 내 의료기기 정보를 통합하고 환자의 생체신호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상태 악화 징후를 조기에 포착한다. 전자의무기록(EMR)과 연동해 의료진이 환자 상태를 종합적으로 파악하고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의료진의 판단을 보조하는 동시에 환자 안전을 높이는 디지털 기반 진료 체계다.
췌장암 환자의 간 전이 위험을 예측하는 AI 모델 ‘LiMPC’도 주목된다. 췌장암의 간 전이는 초기 CT·MRI 검사에서 발견되지 않는 경우가 있어 치료 계획 수립에 어려움을 줄 수 있다. LiMPC는 별도의 추가 검사 없이 혈액검사 수치와 나이, 성별 등 전자의무기록에서 확인할 수 있는 21개 변수를 활용해 간 전이 위험을 예측한다. 국내 여러 의료기관의 데이터를 활용한 검증에서 80% 이상의 예측 정확도를 기록해 영상검사만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위험을 보완할 가능성을 제시했다.
로봇수술 분야에서 축적한 경험도 디지털 의료 혁신의 기반이다. 세브란스병원은 2005년 국내 최초로 로봇수술을 도입한 이후 수술 표준화와 의료진 자격 인증, 단계별 교육·평가 체계를 구축했다. 올해에는 단일 의료기관으로는 세계 최초로 로봇수술 5만례를 달성했다. 이러한 임상 경험과 데이터는 AI와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진료 혁신을 확대하는 데 중요한 자산이 되고 있다.
이강영 세브란스병원장은 “이번 결과는 의료진을 비롯한 전 교직원이 환자에게 더 나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디지털 기술을 꾸준히 임상 현장에 도입해 온 노력을 인정받은 것”이라며 “AI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의료진의 업무를 효율화하고 환자에게 더 집중할 수 있는 진료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선정은 AI 의료의 핵심이 기술 자체가 아니라 환자 안전과 진료의 질을 실질적으로 개선하는 데 있음을 보여준다. 세브란스병원이 축적한 임상 경험과 디지털 역량을 바탕으로 예측·예방 중심의 의료를 확대하고, 의료진과 AI가 협력하는 진료 환경을 어떻게 발전시켜 나갈지 주목된다.
세줄 요약
- 뉴스위크 평가서 AI 혁신 리더 선정
- SeVue·LiMPC로 진료 현장 혁신 입증
- 로봇수술 5만례 경험도 경쟁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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