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 논술시험장서 ‘AI 안경’ 또 적발… 수능 감독 체계 ‘경고등’

수시 논술시험장서 ‘AI 안경’ 또 적발… 수능 감독 체계 ‘경고등’

입력 2026-10-14 00:06
수정 2026-10-14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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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이어 서울시립대도 발생
교육부, 대학에 대응 매뉴얼 전달
입학취소에 ‘AI 안경’ 규정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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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안경 부정행위 관련 일러스트.  AI로 만든 이미지
인공지능(AI) 안경 부정행위 관련 일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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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이 2027학년도 대학 입시의 공정성을 뒤흔들고 있다. 일부 수험생들이 수시 논술전형 시험에서 AI 기능이 탑재된 스마트안경을 쓰고 부정행위를 저질렀다가 감독관에게 적발되는 일이 잇달아 터지고 있어서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한 달여 앞두고 AI 기술에 대응하는 관리·감독 체계 확충이 올해 대입의 최대 화두가 될 전망이다.

13일 대학가에 따르면 지난 3일 서울시립대 자연·과학계열 논술 시험에서 스마트안경을 쓴 채 응시한 수험생이 적발됐다. 당시 감독관이 수험생의 안경테가 두껍고 형태가 특이한 점 등을 수상하게 여겨 고사본부에서 확인한 결과 스마트안경으로 드러났다. 대학 측은 강제 퇴실 조치 후 향후 3년간 입학시험에 응시할 수 없도록 했다.

서울시립대 관계자는 “올해는 시험 감독 과정에서 특히 수험생들의 스마트안경 착용 여부를 철저히 봤다”며 “해당 수험생이 입실 때는 일반 안경을 썼다가 시험 시작 후 스마트안경으로 바꿔 쓴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연세대에서도 지난 10일 자연·통합계열 수리 논술 시험에서 스마트안경을 착용한 수험생이 적발됐다. 감독관은 시험 시작 전 수험생들이 착용한 안경이 스마트안경인지를 일일이 확인했는데, 이 수험생 역시 시험지 배부 후 스마트안경으로 교체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학 측은 제재 방안을 논의 중이다.

수능을 앞두고 스마트안경 등 AI 장비를 활용한 부정행위가 현실화하면서 이에 대한 감독 체계 마련이 교육 당국과 각 대학들의 최대 과제로 급부상했다. 이날 기준 단국대, 상명대, 건국대, 서강대 등이 수시 논술 시험을 앞두고 있다.

교육부는 이날 각 대학에 스마트안경 부정행위 관리·감독을 철저히 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시도교육청에 배부되는 스마트안경 관련 수능 감독관 대응 매뉴얼도 오는 15일 각 대학에 보낸다는 방침이다. 수능에 적용되는 AI 안경 등 스마트기기 관리 수칙을 대학도 참고할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다.

수능 출제·시행 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올해 수능 시행세부계획에 스마트안경을 시험장 반입 금지 물품으로 명시한 상태다. 최교진 교육부 장관도 지난 7일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스마트안경을 활용한 부정행위 적발 시 2년간 수능 응시를 제한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당국은 제도 개선과 전파 탐지기 도입에는 회의적인 입장이다. 전자통신기기를 활용한 부정행위를 규제하는 규정은 이미 있고, 스마트안경의 외형상 특징이 뚜렷해 감독관이 맨눈으로 판별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 관계자는 “교육부 방침이 확정되면 그에 맞춰 방향을 잡아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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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교협이 지난 8월 발표한 2029학년도 대학입학전형기본사항을 고칠 가능성도 있다. 입학전형과 관련해 “학칙으로 정하는 부정행위가 있는 경우 등에는 입학을 취소해야 한다”고 명시됐는데, 여기에 스마트안경에 관한 규정을 삽입하는 방안이 검토될 수 있다.
세줄 요약
  • 스마트안경 부정행위, 논술시험장서 잇따라 적발
  • 교육부·평가원, 반입 금지와 감독 강화 지시
  • 수능 앞두고 AI 장비 대응 체계 확충 과제
2026-10-14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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