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 늘고 신청 줄고… 청약 경쟁률, 1년 새 ‘반토막’

공급 늘고 신청 줄고… 청약 경쟁률, 1년 새 ‘반토막’

하종훈 기자
하종훈 기자
입력 2026-10-07 00:20
수정 2026-10-07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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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가 상승·대출 규제 부담
선별 청약에 흥행도 양극화
아크로서초, 1099 대 1 ‘최고’

올해 아파트 일반공급은 지난해보다 34% 늘었지만 1순위 청약 신청은 약 27% 줄고 평균 경쟁률도 절반 가까이 낮아졌다. 분양가 상승과 대출 규제 부담에 입지·가격을 따지는 ‘선별 청약’으로 서울과 수도권 주요 택지에 수요가 쏠리는 양극화가 뚜렷했다.

부동산 플랫폼 ‘직방’은 올해 1월 1일부터 9월 18일까지 입주자모집공고를 낸 단지를 분석한 결과, 전국 1순위 평균 청약경쟁률은 5.6대 1로 지난해 같은 기간 10.2대 1보다 낮아졌다고 6일 밝혔다. 일반공급 물량은 8만 5321가구로 전년 동기(6만 3668가구)보다 34.0% 늘었지만, 청약 접수는 47만 5009건으로 26.6% 줄었다.

청약 신청이 줄어든 배경으로는 높아진 분양가와 자금 조달 부담이 꼽힌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기준 서울 민간아파트의 최근 1년간 3.3㎡당 평균 분양가는 6287만원으로, 1년 전 4684만원보다 약 34% 올랐다.

서울은 일반공급이 2400가구로 전국 물량의 2.8%에 그쳤지만, 청약 접수는 15만 1473건으로 전체의 31.9%를 차지했다. 평균 경쟁률은 지난해 132.9대 1에서 올해 63.1대 1로 낮아졌어도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서초구 아크로서초가 30가구 모집에 3만 2973건이 접수돼 1099.1대 1로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오티에르반포(710.2대 1), 이촌르엘(135.0대 1)이 뒤를 이었으며 상위 3곳 모두 분양가상한제 적용 단지였다.

공공분양은 가격 경쟁력과 수도권 주요 택지의 입지 선호가 맞물리며 평균 경쟁률 19대 1로 민간분양(4.4대 1)의 약 4.3배를 기록했다. 남양주왕숙2지구 A3가 126.8대 1로 공공분양 중 가장 높았다. 특히 경기는 공공분양이 21.1대 1인 반면 민간분양은 1.6대 1에 그쳤다.

지방에서도 단지별 희비가 갈렸다. 민간분양인 대구 수성구 범어역파크드림디아르는 101.5대 1을 기록했지만 제주·강원·부산·울산의 지역 평균은 1대 1을 밑돌았다.



김은선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아무리 좋은 입지고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더라도 분양가 자체가 높으면 자금력이 있는 수요자만 진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세줄 요약
  • 일반공급 증가에도 청약 신청 감소
  • 평균 경쟁률 10.2대 1에서 5.6대 1로 하락
  • 분양가 상승·대출 부담에 선별 청약 확산
2026-10-07 B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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