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줄 요약
- 광주 술집, ‘피떡갈비’ 메뉴명 사용 논란
- 5·18 희생자 비하 용어로 알려져 비판 확산
- 업주 사과·메뉴 삭제, 재단 사실 확인 중
전남광주의 한 술집에서 메뉴 이름으로 5·18 민주화운동의 희생자를 비하하는 용어로 알려진 ‘피떡갈비’를 사용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스레드 캡처
전남광주의 한 술집에서 메뉴 이름으로 5·18 민주화운동의 희생자를 비하하는 용어로 알려진 ‘피떡갈비’를 사용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해당 술집 측은 “의미를 몰랐다”고 해명했지만, 비판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6일 소셜미디어(SNS) 등에 따르면 전날 스레드에는 광주 동구에 최근 문을 연 한 술집 메뉴에 ‘피 떡갈비’라는 음식이 올라와 있는 사진이 공유됐다. 메뉴 설명에는 ‘노릇하게 구워낸 떡갈비 3피스에 케첩을 곁들여 드린다’고 적혀 있었다.
작성자 A씨는 “광주 동명동에 최근 오픈한 술집인데 메뉴 이름이 ‘피 떡갈비’”라며 “인스타그램에는 메뉴 올리고 ‘피떡’ 이렇게 올렸는데 어떻게 생각하냐”라고 말했다.
이어 “5·18 민주화운동 피해자들 비하한 일베(극우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 저장소’) 용어이지 않냐”며 “광주 술집에서 메뉴 이름을 저렇게 짓는 거 미친 것 아니냐”라고 지적했다.
‘피떡갈비’는 5·18 민주화운동의 희생자를 비하하는 용어로, 극우 성향의 커뮤니티에서 호남 지역을 비하할 때 주로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이 일자 해당 술집을 운영하는 B씨는 스레드를 통해 해명에 나섰다. 그는 “메뉴 이름을 정할 때 동명동은 광주에서 20대가 정말 많이 다니는 상권이기에 똑같은 음식이지만 다르게 표현하면 좋을 것 같았다”며 “정말 아무 의미가 없는 말인 줄 알았다”고 밝혔다.
B씨는 손님의 지적을 받고 찾아본 뒤에야 논란이 될 수 있는 단어라는 점을 인지했다며 “불편을 드려 정말 죄송하다. 다만 아무 의도도 없었다는 걸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후에도 비판이 이어지자 B씨는 재차 글을 올려 “저희가 메뉴를 만들고 이름을 정하는 과정에서 해당 표현이 가지고 있는 의미와 맥락을 전혀 인지하지 못했다”며 “다른 의도나 정치적·사회적 의미를 담고자 했던 것은 아니었지만 충분히 알아보지 않고 신중하지 못하게 행동한 점은 저희의 잘못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또 “저희가 처음부터 제대로 알아보고 신중하게 행동했다면 이런 일이 생기지 않았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몰랐다는 이유가 저희의 잘못을 정당화할 수 없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 이번 일을 통해 저희의 무지와 부족함을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메뉴 하나, 표현 하나를 정할 때에도 그 의미와 배경을 충분히 확인하고 더욱 신중하게 행동하겠다”며 “불편을 느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이번 일을 가볍게 여기지 않고 깊이 반성하고 배우겠다”고 덧붙였다.
현재 해당 술집은 메뉴에서 논란이 된 음식을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5·18기념재단 측은 해당 술집에 관한 제보를 접수하고 사실관계를 확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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