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세종학당 문밖에 외국인 1만명…K콘텐츠 인기에도 한국어 교육 태부족

[단독] 세종학당 문밖에 외국인 1만명…K콘텐츠 인기에도 한국어 교육 태부족

반영윤 기자
입력 2026-09-17 11:36
수정 2026-09-17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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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원 1명이 수강생 106명 담당
이정문 “교육 제한 이유 살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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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문(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3일 충남 천안시 남서울대에서 열린 ‘충청남도자율방법연합회 제18회범제예방결의대회 및 직무경진대회’에 참여해 환하게 웃고 있다. 이정문 의원실 제공
이정문(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3일 충남 천안시 남서울대에서 열린 ‘충청남도자율방법연합회 제18회범제예방결의대회 및 직무경진대회’에 참여해 환하게 웃고 있다. 이정문 의원실 제공


한국어를 배우려는 외국인은 빠르게 늘고 있지만 이들을 맞을 교실과 교원은 충분히 확보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세종학당 수강 대기자가 1만여명에 달하면서 수요가 몰리는 지역의 강좌와 교원을 확충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여당 간사인 이정문 더불어민주당 의원(재선·천안병)이 17일 문화체육관광부와 세종학당재단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세종학당 수강 대기자는 1만 1061명이었다. 강좌별 정원을 초과해 신청한 탓에 원하는 시기에 바로 수강하지 못한 인원을 집계한 수치다.

세종학당은 해외에서 현지 학습자 등을 대상으로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교육하는 기관이다. 세종학당은 2020년 76개국 213곳에서 지난해 87개국 252곳으로 18.3% 늘었다. 같은 기간 수강생은 7만 6528명에서 12만 3427명으로 61.3% 증가했다. 수강생 증가율이 학당 수 증가율의 약 3.35배에 달했다.

교육 수요를 뒷받침할 교원 확보도 과제로 남아 있다. 지난해 12월 기준 세종학당 교원은 1163명으로, 교원 1인당 담당해야 하는 수강생은 약 106명이다. 전체 252개 학당 가운데 교원 수가 확인되는 221곳 중 교원이 2명 이하인 곳은 44곳이었다. 교원이 1명인 학당은 11곳, 2명인 학당은 27곳이었으며, 6곳은 교원이 0명으로 집계됐다.

재단은 교원을 현지 운영기관이 직접 채용하는 만큼 학기별·지역별 여건에 따라 수급 상황이 수시로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현지 채용이 어렵거나 긴급한 수요가 있는 학당에는 재단이 한국어 교원을 직접 선발해 파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정문 의원은 “한국어를 배우려는 해외 수요가 빠르게 늘면서 세종학당을 확대해 온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학당 숫자를 늘리는 것만으로는 증가하는 수요를 모두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수요가 집중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수용력을 높이고 교원 수급 문제까지 함께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수강 대기자가 1만 1000명을 넘어선 만큼 수요가 어디에서 집중되고, 왜 교육 기회가 제한되는지 학당별로 세밀하게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세줄 요약
  • 세종학당 수강 대기자 1만1061명 집계
  • 수강생 증가 속도, 학당 확대보다 빨라
  • 교원 부족·수요 집중 지역 확충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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