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전사 나오는데 기습시위 벌인 멕시코 동물보호단체…“한국 인기 높아진 탓”

태극전사 나오는데 기습시위 벌인 멕시코 동물보호단체…“한국 인기 높아진 탓”

박성국 기자
박성국 기자
입력 2026-06-10 07:58
수정 2026-06-10 07:58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세줄 요약
  • 한국 대표팀 숙소 앞 동물보호단체 기습시위
  • 메리어트 동물복지 약속 이행 요구 구호
  • 경찰·방위군 제지로 선수단과는 미접촉
이미지 확대
멕시코의 한 동물보호단체가 10일(한국시간) 오전 멕시코 할리스코주 과달라하라의 대한민국 대표팀이 투숙 중인 더 웨스틴 호텔 앞에서 호텔 경영 그룹을 겨냥한 기습 피켓 시위를 벌이고 있다. 과달라하라 박성국 기자
멕시코의 한 동물보호단체가 10일(한국시간) 오전 멕시코 할리스코주 과달라하라의 대한민국 대표팀이 투숙 중인 더 웨스틴 호텔 앞에서 호텔 경영 그룹을 겨냥한 기습 피켓 시위를 벌이고 있다. 과달라하라 박성국 기자


“매리어트는 약속을 이행하라! 더 이상 닭장은 안 된다!”

10일(한국시간) 오전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의 숙소인 멕시코 할리스코주 과달라하라의 더 웨스틴 호텔. 비공개 훈련을 앞둔 선수들이 곧 로비 앞에 준비된 버스에 탑승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호텔 앞은 사인을 받을 유니폼을 든 축구 팬들로 붐볐다.

이윽고 버스의 문과 호텔 주 출입구가 함께 열리자 별안간 스페인어 구호가 도로 한편에서 터져 나왔다. 검은색 옷으로 맞춰 입고 확성기와 피켓을 든 시위대였다. 태극전사들을 보기 위해 현장에서 기다리고 있던 과달라하라 주민 라울 호세는 기자에게 “한국과 대표팀을 향한 시위는 아니니 걱정하지 말라”며 안심시킨 뒤 “호텔이 동물복지를 위한 약속을 이행하라는 동물보호단체의 시위”라고 설명했다.

축구는 물론 오랜 스포츠 팬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그는 “원래 스포츠 빅이벤트마다 동물과 환경보호 단체의 시위는 늘 있어왔다”며 “멕시코에서 한국과 한국인이 그만큼 유명하고 사랑받고 있어서 그런 거니 부디 이해해 달라”고 덧붙였다.

실제 이들이 들고 있는 피켓에는 ‘메리어트, 더 이상 닭장은 안 된다’, ‘닭장은 잔인하다’, ‘메리어트에게 레드카드(퇴장)를’ 등의 구호가 적혀 있었다. 더 웨스틴 호텔을 운영하는 메리어트 그룹은 멕시코에서 좁고 더러운 닭장에서 사육된 닭과 계란 등을 식재료로 제공받아 논란이 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지 확대
멕시코 동물보호단체의 기습 시위가 끝난 직후 호텔에서 나선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공격수 황희찬(오른쪽)이 한국에서 자신의 카드를 챙겨온 어린이에게 사인을 해주고 있다. 과달라하라 박성국 기자
멕시코 동물보호단체의 기습 시위가 끝난 직후 호텔에서 나선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공격수 황희찬(오른쪽)이 한국에서 자신의 카드를 챙겨온 어린이에게 사인을 해주고 있다. 과달라하라 박성국 기자


다만 시위대는 현장을 철통같이 지키고 있던 현지 경찰과 주 방위군의 제지로 곧바로 물러나면서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의 베이스캠프로 훈련을 나서는 선수단과는 마주치지 않았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내안의 AI 본성 분석 :
UNMASK ]
"기사를 읽는 동안 깨어난 당신의 숨겨진 페르소나를 AI가 스캔합니다."
기사 반응 MBTI 확인
Q.
기사를 끝까지 읽으셨나요? 이제 AI 퀴즈로 기사의 핵심 내용을 점검해보세요.
시위의 목적은 무엇인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