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차로 점거에 4차선 통제
경찰 “일반교통방해” 경고 속 물리 충돌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27일 출근길 서울 종로구 광화문 버스 승강장에서 ‘탑승 시위’를 벌이고 있다. 독자 제공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버스 탑승 시위를 벌이면서 출근길 서울 광화문 일대 주요 도로가 통제되고 극심한 교통 혼잡이 빚어졌다. 휠체어를 탄 활동가들이 버스 탑승을 시도하며 차로를 점거하자 경찰이 저지에 나섰고, 이 과정에서 물리적 충돌이 발생했다.
27일 경찰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전장연 소속 활동가 20여명은 이날 오전 8시 10분쯤 서울 종로구 광화문역 사거리 인근 버스정류장에서 휠체어를 탄 채 시내버스 탑승을 시도했다. 일부는 버스 앞을 가로막고 현수막을 펼치며 운행을 저지했다.
이로 인해 일부 버스가 멈추거나 후진했고, 서대문 방향 4차선 도로가 한때 전면 통제되면서 출근길 교통이 크게 혼잡해졌다. 버스 운행이 지연되자 승객들이 하차해 이동하는 등 시민 불편도 이어졌다. 현장에서는 활동가들을 향한 항의와 고성이 오가는 모습도 포착됐다.
경찰은 기동대를 투입해 해산을 시도하며 “일반교통방해에 해당할 수 있다”고 경고했고, 일부 활동가들을 물리적으로 끌어내는 과정에서 충돌이 빚어졌다. 이후 활동가들은 오전 8시 40분쯤 교보문고 앞 인도로 이동해 결의대회를 이어갔다.
전장연은 이번 시위가 ‘교통약자 이동권 보장법’ 제정을 촉구하기 위한 행동이라고 밝혔다. 이형숙 전장연 상임공동대표는 “일반 시내버스는 장애인이 이용하기 어려운 구조”라며 “저상버스 도입과 이동권 보장을 위해 직접 행동에 나섰다”고 말했다.
전장연은 전날 광화문역에서 노숙 농성을 벌인 데 이어 이날 기습 시위를 진행했으며, 오전 10시에는 청와대 앞에서 ‘장애인 차별 철폐 선거연대’ 출범식을 열고 관련 정책 요구를 발표할 계획이다.
경찰은 현장 집회에 대해 미신고 집회로 보고 해산 조치를 이어갈 방침이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Q.
기사를 끝까지 읽으셨나요? 이제 AI 퀴즈로 기사의 핵심 내용을 점검해보세요.
전장연이 이번 시위를 벌인 목적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