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코스비, 성폭행 피해자에 287억원 배상 판결
빌 코스비가 2018년 9월 24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노리스타운 몽고메리 카운티 법원에서 열린 선고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미국의 ‘국민 아빠’였다가 수십건의 성범죄 의혹으로 추락한 코미디어 겸 배우 빌 코스비(88)가 50년 전 저지른 성폭행 사건으로 피해자에게 거액을 배상하게 됐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 1심 법원 배심원단은 23일(현지시간) 코스비가 1972년 레스토랑 직원 도나 모트싱어를 성폭행했다고 보고 1925만 달러(약 287억원)를 배상하라고 평결했다.
모트싱어는 약 50년 전 코스비가 자신을 스탠드업 코미디 쇼에 초대해 와인과 알약을 건넸고, 이후 의식을 잃었다고 증언했다. 그는 이번 평결에 대해 “정의를 되찾는 데 54년이 걸렸다”며 “나머지 피해 여성에게는 끝난 일이 아니지만, 그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다만 코스비 측은 즉각 혐의를 부인하며 항소 의사를 밝혔다.
코스비가 성폭행 사건으로 거액의 배상금을 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2022년에도 10대 소녀를 성추행한 사실이 법원에서 인정돼 50만 달러(약 7억원)의 배상금을 지급했다.
코스비는 1980년대 시트콤 ‘코스비 가족’ 등에 출연하며 한때 ‘국민 아빠’, ‘국민 코미디언’으로 불렸다.
그러나 2014년 성폭력 피해를 고발하는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운동 이후 50년에 걸쳐 50명 이상의 여성을 상대로 성범죄를 저질렀다는 의혹이 줄줄이 제기되며 추락했다.
코스비는 2004년 자택에서 스포츠 강사에게 약물을 먹이고 성폭행한 혐의로 2018년 9월 징역형을 선고받았으나 2021년 6월 펜실베이니아주 대법원은 코스비가 공정한 사법 절차를 누리지 못했다는 이유로 무죄를 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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