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노동자가 ‘고용 유연성’ 수용할 상황 만들어야… 사회 안전망 확보”

李대통령 “노동자가 ‘고용 유연성’ 수용할 상황 만들어야… 사회 안전망 확보”

박기석 기자
입력 2026-03-19 11:21
수정 2026-03-19 11:21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새 정부 경사노위 1기 출범 맞아 토론회
李 “노동자 희생 요구하는 거 옪지 않아”
“노사 불신 문제… 신뢰 회복만 해도 성과”

이미지 확대
이재명 대통령, 노동정책 토론회 발언
이재명 대통령, 노동정책 토론회 발언 이재명 대통령이 19일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제1기 출범을 맞이해 청와대에서 열린 ‘대통령과 함께하는 노동정책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19일 “노동자들이 기업이 원하는 고용 유연성을 수용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야 된다”며 사회 안전망 강화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새 정부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제1기 출범을 맞아 열린 토론회에서 고용 유연성을 둘러싼 노사 간 갈등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으로 이같이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노동자들에게) 강제할 수 없고 또 부당하다”며 “노동 측에 힘이 충분히 확보되지 못한 상태이기에 노동자들의 희생을 요구하는 방식으로 하는 건 옳지 않다”고 전제했다.

그러면서 “모두가 받아들일 수 있는 합리적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며 “그중 하나가 ‘해고가 죽음이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있는 환경, 즉 사회 안전망을 충분히 확보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사회 안전망 강화에는 비용이 들고 고용 유연화에 따라서 기업 측은 어쨌든 혜택을 본다”며 “그러면 그에 상응하는 부담을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짚었다.

다만 세부적 합의를 도출하는 데 모두의 동의를 받을 수 없다면서도 합리적 타당성은 확보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누군가의 일방적 희생, 누군가의 손실로 가지 않게 하는 게 바람직하다”며 “이런 사회적 타협을 통해서 모두가 더 나은 환경에 충분히 이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노사 간 불신이 심화되는 ‘악순환’을 지적하며 신뢰 회복을 강조했다. 그는 “대기업 중심의 정규직 중심의 노동자들 입장에서 ‘해고는 죽음이다’라고 생각하고 실제 그렇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규직 노동자 지위를 잃게 되면 그 다음에 기다리는 건 참혹한 현실, 먹고 사는 것조차 생존조차 어려운 상황에 처하지 않을까 그런 걱정을 한다”며 “정말로 단단하게 뭉쳐서 지켜내려고 노력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기업 입장에선 정규직으로 뽑아 놓으면 그 다음부터 꼼짝 못하고 어떤 상황이 돼도 유연하게 대응하기 어려우니 아예 정규직으로 안 뽑는 것”이라며 “최대한 하청을 주고 사내에도 옛날에는 하나였던 부분을 떼내가지고 사내 하청 이름으로 회사 안에 회사를 만든다”고 지적했다. 또한 “고용하더라도 비정규직으로 고용하는 방식을 취하게 된다”고 했다.

따라서 “(기업은) 정규직은 최대한 안 뽑으려고 하고, 정규직 입장에선 한 번 정규직 지위를 잃으면 다시 정규직 되기 어려우니 극단적으로 싸울 수밖에 없다”며 “이게 악순환이 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 대통령은 노사가 고용 유연성을 확보하는 대신 안정적인 정규직 일자리를 늘리는 등의 타협을 하며 선순환으로 바꿀 수 있지만 노사 간 불신 때문에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불신이 수십 년 쌓인 거라서 쉽게 해소되기는 어려운 것 같다”며 “신뢰도 회복해야 되고 신뢰 회복을 위한 노력도 장기적으로 많은 에너지를 투입해서 만들어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경사노위 위원들을 향해 “여러분들이 정말로 모범적으로 사회적 대화를 추진해 주시면 좋겠다”며 “결과물에 너무 연연하지 말자. 그리고 신뢰를 회복하는 것만 해도 큰 성과”라고 당부했다.

이날 토론회는 ‘양극화 해소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사회적 대화’를 주제로 이 대통령과 경사노위 위원 16인 등이 참여해 자유 토론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전 과정은 KTV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됐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일상 및 업무 내 AI 서비스 활용 비중은 어느 정도입니까?
일상 및 업무 내 AI 서비스 활용 비중은 어느 정도입니까?
일과 대부분을 AI와 병행한다.
단순 참고용으로 간헐적 활용한다.
거의 활용하지 않거나 직접 수행하는 방식이 우선이다.
지난 Poll
-->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