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결승 미국 vs 베네수엘라
베네수엘라 감독 “국민들 기쁘게 할 것”
베네수엘라 야구 대표팀이 17일(한국시간) 미국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이탈리아와의 2026 WBC 준결승전에서 승리한 뒤 샴페인을 터뜨리며 축하하고 있다. 마이애미 AP 연합뉴스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결승전에서 미국과 베네수엘라가 맞붙게 되며 이른바 ‘마두로 더비’가 성사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네수엘라를 향해 ‘미국 51번째 주 편입’을 언급하며 도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WBC 준결승에서 베네수엘라가 이탈리아를 꺾은 직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인 ‘트루스 소셜’에 이를 축하하는 글을 올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와우! 오늘 밤 WBC 준결승에서 베네수엘라가 이탈리아를 4대2로 꺾었다”면서 “멋지다. 요즘 베네수엘라에 좋은 일들이 생긴다”고 전했다.
이어 “이 마법들이 무엇 때문인지 궁금하다”면서 “미국의 51번째 주(statehood #51)가 될까?”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 및 관세 협상 또는 군사적으로 대치하고 있는 국가들을 상대로 종종 ‘미국의 51번째 주’를 언급하며 도발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2월 캐나다를 상대로 “우리의 51번째 주가 돼야 한다”고 언급했고, 이에 쥐스탱 트뤼도 당시 캐나다 총리는 “그럴 일은 절대 없다”며 반발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베네수엘라의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결승 진출을 축하하며 “미국의 51번째 주”를 언급하며 도발했다. 자료 : 트루스 소셜
앞서 미국 특수부대 델타포스는 지난 1월 베네수엘라를 상대로 군사작전을 펴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체포해 미국으로 압송했다.
베네수엘라는 델시 로드리게스 부통령이 임시 대통령으로 취임했지만 정치와 경제, 사회는 여전히 혼란에 빠져 있다. 트레이딩 이코노믹스에 따르면 베네수엘라의 물가상승률은 지난달 617%에 달해 1월(594%)을 뛰어넘었다.
극심한 혼란 속에 WBC에 참가한 베네수엘라는 앞서 지난 14일 8강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일본을 꺾고 사상 처음으로 WBC 4강에 올랐다.
이어 이번 대회 ‘다크호스’로 떠오른 이탈리아를 제압하고 결승에 오르며 자국 대통령을 축출한 미국과 한판 승부를 벌이게 됐다.
베네수엘라 야구 대표팀을 이끄는 오마르 로페즈 감독은 4강전을 앞두고 공식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국민들을 기쁘게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우리 국민들은 앞으로 일주일 동안 축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로페즈 감독과 선수들은 4강전 경기 직후 기자회견과 인터뷰 등에서 정치·외교 문제에 대해 답변을 피했다.
한편 WBC 결승전은 18일(한국시간) 오전 9시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열린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Q.
기사를 끝까지 읽으셨나요? 이제 AI 퀴즈로 기사의 핵심 내용을 점검해보세요.
트럼프가 베네수엘라 WBC 4강 진출 축하 글에서 언급한 도발 내용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