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한·필리핀 비즈니스 포럼 참석
“한국이 필리핀 조선소서 건조한 선박,
필리핀 제품 실어나르며 새 무역 시대 열 것”
원전·조선·핵심광물 등 MOU 7건 체결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 한-필리핀 비즈니스 포럼 발언
이재명 대통령이 4일 필리핀 마닐라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한-필리핀 비즈니스 포럼에서 발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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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을 국빈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은 4일 한국과 필리핀 기업인들에게 제조업, 에너지, 인프라 등 3대 유망 분야에 과감한 투자를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마닐라의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한·필리핀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16세기부터 19세기까지 이어진 마닐라 갈레온 무역은 아시아와 아메리카, 유럽을 연결하며 세계 교역사의 새 지평을 열었다”고 평가했다. 갈레온은 마닐라 조선소에서 건조된 무역 선단이다.
이어 “머지않아 (한국 기업이 필리핀의) 수빅 조선소에서 건조한 선박은 필리핀에서 생산된 제품을 다시 한 번 세계 시장으로 실어 나르며 새로운 무역의 시대를 열어갈 것으로 확신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양국 협력의 세 가지 방향으로 제조업, 에너지, 인프라를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필리핀의 니켈·코발트 등 핵심 광물, 한국의 반도체·전기전자 등 첨단 산업 제조 기술을 바탕으로 “높은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선 협력의 잠재력도 강조했다.
또한 이 대통령은 “필리핀은 2032년 상업용 원전 도입을 목표로 하고 재생에너지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며 “여기에 한국의 세계적 수준인 원전 기술과 청정 에너지 공급 역량이 결합된다면 양국은 안정적이면서 친환경적인 에너지 체계를 함께 구축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 기업이 필리핀의 대규모 인프라 현대화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는 점도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과거의 연대를 바탕으로 미래의 비즈니스를 설계한다면 그 협력은 우리 양국을 넘어 아시아와 태평양, 나아가 세계 시장의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한민국 정부는 필리핀 정부와 긴밀하게 협력하며 양국 기업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과 함께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한 페르디난드 로무알데스 마르코스 주니어 대통령은 축사에서 “급변하는 세계 속에서 진정한 회복력은 고립이 아니라 협력을 통해 만들어진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한민국과 같이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와 긴밀히 협력하는 것은 전략적으로도, 원칙의 측면에서도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
마르코스 대통령은 “필리핀 정부는 의미 있는 개혁에 대한 약속을 흔들림 없이 실천해 나갈 것”이라며 “불필요한 행정 장벽을 제거하고, 기업 활동에 드는 비용을 낮추고, 세계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날 비즈니스 포럼을 계기로 양국 공공 및 민간 분야에서는 원전, 조선, 식품, 웰니스 솔루션, 의료용품, 교육용품, 핵심 광물 등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 7건이 체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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