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바 몰빵? 그럼 안 쓸 수 있나” 이영택 고민 속 1000점 고지 눈앞

“실바 몰빵? 그럼 안 쓸 수 있나” 이영택 고민 속 1000점 고지 눈앞

류재민 기자
류재민 기자
입력 2026-02-27 11:19
수정 2026-02-27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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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전서 24점 올리며 승리 견인
공격 집중에 감독 “미안하고 고맙다”
실바 “다 때리는 게 낫다…팀 돕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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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젤 실바가 26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5~26 V리그 여자부 GS칼텍스와 흥국생명의 경기에서 강력한 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2026.2.26 KOVO 제공
지젤 실바가 26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5~26 V리그 여자부 GS칼텍스와 흥국생명의 경기에서 강력한 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2026.2.26 KOVO 제공


GS칼텍스 지젤 실바가 3년 연속 1000득점의 대기록에 한 걸음 더 다가가며 팀의 봄배구를 향한 여정도 한 걸음 더 전진시켰다. 지나치게 몰린 공격에 사령탑의 고민도 깊어지지만 실바는 거뜬하게 해낼 기세다.

GS칼텍스는 26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5~26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의 원정경기에서 3-0(25-19 25-17 25-16)으로 완승했다. 점수 차에서 드러나듯 흥국생명이 애초에 위협조차 한 적이 없는 일방적인 경기였다.

이날도 실바는 24득점 공격성공률 50%의 압도적인 기록으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토코쿠 레이나가 15점, 유서연이 14점으로 꽤 좋은 활약을 했지만 실바의 존재감을 넘어설 수 없었다.

대단한 공격력이었지만 실바의 최근 경기를 생각하면 의외로 저조한 성적표다. 실바는 지난 20일 한국도로공사전에서 39점, 16일 현대건설전에서 41점, 11일 페퍼저축은행전에서 31점, 7일 정관장전에서 26점, 2일 IBK기업은행전에서 32점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가 압도적인 승리로 끝나다 보니 본의 아니게 2월에 치른 경기 중에 가장 낮은 득점을 올렸다.

이로써 실바의 이번 시즌 총득점은 974점이 됐다. 평균치를 생각했을 때 다음 경기에서 99%의 확률로 1000점 돌파가 예상된다. 2023~24 시즌 1005점, 2024~25 시즌 1008점인데 팀이 아직 5경기를 남겨두고 있어 1100점 돌파까지 가능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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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젤 실바가 26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5~26 V리그 여자부 GS칼텍스와 흥국생명의 경기에서 득점 후 팀원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26.2.26 KOVO 제공
지젤 실바가 26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5~26 V리그 여자부 GS칼텍스와 흥국생명의 경기에서 득점 후 팀원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26.2.26 KOVO 제공


실바의 맹활약은 팀의 승리로 이어지지만 이영택 감독은 의외로 고민이 크다. 실바에게 집중된 공격으로 인해 감독의 전술이나 다른 팀원들의 능력보다는 실바의 존재감만 두드러져 보이기 때문이다.

이 감독은 “시즌이 시작하기 전에 실바가 1000점을 안 넘겼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는데 미안한 마음도 있고 고맙게도 생각한다”고 털어놨다. 봄배구가 좌절된 지난 시즌 같은 경우는 기록을 위해 1000점을 만들어주고 싶었지만 이번 시즌은 고생을 덜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그런 생각을 했다.

실바 혼자 먹여 살리는 상황이 이어지다 보니 GS칼텍스 경기에 대한 비판도 따른다. 이 감독도 “저희가 ‘실바한테 몰빵한다’, ‘실바 칼텍스다’ 이런 안 좋은 이야기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충분히 능력 있는 자원을 안 쓸 수 없지 않나. 그만큼 능력이 되는 선수라 믿고 하는 거고 충분히 소화해주고 있기 때문에 그렇게 하는 것”이라며 “실바가 그렇게까지 하면서 국내 선수들도 희생하는데 팬 여러분도 알아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즌 끝날 때까지 좋은 경기력이 나올 수 있게 꾸준히 관리 잘 시키겠다”고 덧붙였다.

당사자인 실바 역시 지치고 스트레스 받기보다는 의욕에 불탔다. 실바는 “세 번째 시즌인데 제 역할이고 정신적으로 준비가 됐다”면서 “몸이 식는 건 원하지 않아서 다 때리는 게 나은 것 같기도 하다”고 말했다. 본인의 의지대로 몸이 안 따라주는 것보다 차라리 이렇게 의지대로 몸이 움직여 실력을 보여줄 수 있는 게 더 행복하다고도 했다.

실바는 1100득점의 가능성에 대해서도 “팀원들을 최대한 도와주겠다는 목표를 따라가려고 하면 결과는 따라올 것”이라며 “득점은 우선순위가 아니고 좋은 상태에서 팀원들을 도와주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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