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대표 “선거 브로커 같은 느낌 든다”
“분당 재건축 로또 어떻게 할건가” 반격
김현정 “6채에 대해 명확히 밝힌 바 없어”
“어떻게 할지 속 시원한 답변 기다리겠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2일 국회에서 이재명 대통령과의 오찬에 불참하는 것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6.2.12 안주영 전문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설 당일인 17일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다주택자를 무조건 사회악으로 규정하고 SNS 선동에 매진하는 대통령의 모습이 참으로 애처롭기도 하고 우려스럽기도 하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국가원수이자 행정부의 수장이라는 품격은 찾을 길이 없고, 지방선거에서 표를 좀 더 얻어보겠다고 국민을 가진 자와 못 가진 자로 갈라치는 ‘선거 브로커’ 같은 느낌만 든다”며 이같이 적었다.
이 대통령은 전날 엑스(X)에 “장 대표께서 청와대에 오시면 조용히 여쭤보고 싶었던 게 있었는데 이번 기회에 여쭙겠다”며 “국민의힘은 다주택자를 규제하면 안 되고 이들을 보호하며 기존의 금융, 세제 등 특혜를 유지해야 한다고 보시나”라고 썼다.
이에 장 대표는 “이미 몇 차례나 답변드린 바 있다. 그런데도 이해를 못 하시는 건지 안 하시는 건지 자꾸 같은 말 반복하며 응답하라고 하시니 다시, 길게 답을 드린다”며 “인구 소멸의 위기 속에서도 고향 집과 노모의 거처를 지키는 지방 서민들은 투기꾼이 아니라 지역 경제를 온몸으로 받치고 있는 애국자들”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분들을 마귀로 몰아세우며 숫자 놀음으로 국민의 ‘배 아픔’을 자극하는 행태는 하수 정치라고 평가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작 대통령님은 퇴임 후 50억 시세 차익이 예상되는 ‘분당 재건축 로또’를 갖고 계시지 않나”라며 “윗물이 로또를 쥐고 있는데 아랫물이 집을 팔겠나. 본인의 로또부터 어떻게 하실지 먼저 밝혀달라”고 반격했다.
아울러 “지금은 SNS에서 저와 입씨름하며 ‘좋아요’를 구걸할 때가 아니다. 행정부의 수장이라면 국민 앞에 석고대죄하는 심정으로 경제 위기 탈출의 로드맵을 보고해야 한다”며 “차제에 쿠팡 사태에 대해 논의할 기회가 있길 고대한다”고 덧붙였다.
곧바로 민주당은 주택 6채를 소유한 것으로 알려진 장 대표를 향해 “어떻게 하실건가, 속 시원한 답변 기다리겠다”고 쏘아 붙였다.
김현정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에서 “장 대표는 민족의 대명절 설날에도 국민들을 위한 희망과 격려의 메시지 대신 대통령을 향한 비난의 화살만 쏘고 있다”며 “제1야당 대표로서의 매너와 품격은 찾을 길이 없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6채 다주택으로 궁지에 몰리자 이를 어떻게든 모면해 보겠다고 대통령의 1주택을 걸고 넘어지고 있다. 애처로울 지경이다”고 덧붙였다.
김 원내대변인은 “대통령께선 현재 보유한 1주택은 퇴임 후 거주할 곳이라는 것을 ‘이미’, ‘여러 차례’, ‘반복적으로’ 밝힌 바 있다”며 “오직 장동혁 대표만이 6채를 어떻게 할지 명확하게 밝힌 바 없다”고 압박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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