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교 로비 의혹’ 한학자 첫 경찰 조사

‘통일교 로비 의혹’ 한학자 첫 경찰 조사

임태환 기자
입력 2025-12-17 18:11
수정 2025-12-17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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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 280억 로비 정황 추궁
특검, 권성동 징역 4년 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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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탁금지법과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한학자 통일교 총재가 2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하고 있다. 2025.09.22.  뉴시스
청탁금지법과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한학자 통일교 총재가 2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하고 있다. 2025.09.22.
뉴시스


경찰이 17일 통일교(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의 정치권 로비 의혹 정점에 있는 한학자 총재를 대면 조사했다. 뇌물공여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한 총재가 이번 의혹과 관련해 경찰 조사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전담수사팀은 이날 오전 9시 30분부터 3시간가량 한 총재가 수감된 서울구치소를 찾아 접견 조사를 진행했다.

경찰은 2018년에서 2020년 무렵 통일교 측이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과 임종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규환 전 미래통합당 의원에게 수천만원의 현금과 명품 시계 등을 전달한 정황 등에 대해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지난 7월 김건희 특검이 천정궁을 압수수색하며 한 총재 개인 금고에서 발견한 280억원 상당의 현금 뭉치가 로비 자금으로 쓰였는 지 캐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또 통일교 관계자 A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A씨는 한 총재의 비서실 소속으로 금고 관리 업무와도 가까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번 로비 의혹의 최종 책임자로 한 총재를 의심하고 있다.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한 총재의 지시를 받아 정치인에게 금품과 선물을 전달했다고 보는 것이다. 경찰은 정치권 인사들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편파 수사를 했다는 의혹을 받는 김건희 특검 관련 사건도 이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넘겼다.

한편 민중기 특검팀은 통일교로부터 1억원을 수수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결심공판에서 징역 4년과 추징금 1억원을 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2025-12-18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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