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푸는 은행 대출, 부푸는 부채 폭탄

더 푸는 은행 대출, 부푸는 부채 폭탄

김소라 기자
김소라 기자
입력 2023-07-20 00:36
수정 2023-07-20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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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신용위험지수 상승” 경고

지난달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이 7조원 늘어 가계부채가 사상 최대 규모인 1062조원으로 불어났지만 은행들은 3분기에도 가계대출 문턱을 낮게 유지할 것으로 관측됐다. 이와 동시에 가계 신용위험도는 높아질 것으로 예상돼 가계부채의 ‘시한폭탄’이 언제 터질지 모른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국은행이 19일 발표한 ‘2023년 2분기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국내 은행이 예상한 3분기 대출태도지수(대기업·중소기업·가계주택·가계일반)는 5로 2분기(6)보다 1포인트 낮아졌다. 대출태도지수가 양(+)이면 대출 태도 완화를, 음(-)이면 강화를 의미한다. 이번 조사는 지난 5월 31일부터 6월 16일까지 은행과 제2금융권 등 총 204개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이에 따르면 은행의 가계주택에 관련 대출태도지수는 3분기에 11로 예상돼 1분기와 2분기(각각 22)에 이어 더욱 완화될 전망이다. 신용대출을 포함한 가계일반 대출태도지수도 1분기(11)와 2분기(3)에 이어 3분기(6)에 완화적일 것으로 관측됐다.

한은 관계자는 “부동산 및 대출 규제 완화의 영향”이라면서 “일반대출은 지난 4월까지 28개월간 순상환을 지속해 왔고 대환대출 플랫폼이 출시되는 등의 영향으로 대출태도 완화가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소비자 입장에서 본 가계주택 대출 수요지수도 하반기 주택 매매거래 확대와 분양, 입주 물량이 늘어난 요인으로 1분기(-3)에서 2분기(14) 증가 전환한 데 이어 3분기(19)에도 대폭 확대될 전망이다. 가계일반 대출수요지수도 2분기(0) 대비 3분기(14)에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은행들은 내다봤다.

한편 가계의 신용위험지수는 2분기(33) 대비 3분기(36)에 3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가계대출 연체율이 상승하는 가운데 대출금리가 오르면서 이자 부담이 커져 신용위험지수도 높아지고 있다고 한은은 밝혔다.
2023-07-20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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