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관순이 실존인물이냐” 3·1절에 일장기 내건 부부, 이웃 수사 의뢰

“유관순이 실존인물이냐” 3·1절에 일장기 내건 부부, 이웃 수사 의뢰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23-03-05 16:08
업데이트 2023-03-05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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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절 일장기 내건 세종시의 한 아파트 가구
3·1절 일장기 내건 세종시의 한 아파트 가구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3·1절에 일장기를 내걸어 이웃과 마찰을 빚은 세종시의 한 아파트 주민이 항의 방문을 한 대한광복회 회원들을 경찰에 수사 의뢰한 가운데 당시 영상이 공개됐다.

세종 지역 매체 더세종포커스 유튜브 채널은 지난 1일 일장기를 내건 가구를 광복회 세종시지부 회원들이 항의 방문했을 당시 상황을 찍은 영상을 다음날 공개했다.

현관문 앞에서 일장기를 내건 이유를 묻는 회원들에게 해당 가구의 부인 A씨는 집 안에서 “주거침입죄로 고소하겠다”고 대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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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세종포커스 유튜브 채널
더세종포커스 유튜브 채널
회원들이 “왜 일장기를 걸었느냐. 일본인이 맞느냐”고 묻자 A씨는 “3·1절이 무슨 날이냐”고 반문하더니 “유관순이 실존인물이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일장기 걸면 눈이 뒤집히냐”면서 “간첩이냐. 간첩죄로 신고하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A씨의 유관순 열사 언급에 회원들이 황당해하자 A씨는 “인공기한테도 그렇게 하냐. 남의 집 찾아와가지고 미개하다”면서 “닥쳐, 이 ×아”라고 욕설을 내뱉기도 했다.

A씨 부부는 집을 찾아온 이들을 상대로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세종남부경찰서는 A씨 부부가 국민신문고를 통해 ‘집에 찾아와 항의한 사람들을 처벌해달라’는 민원을 신청해 사건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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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절에 세종시 한 주민이 일장기를 내걸어 거센 비난과 논란을 낳고 있다.
3·1절에 세종시 한 주민이 일장기를 내걸어 거센 비난과 논란을 낳고 있다. 연합뉴스
A씨 부부는 온라인에서 이를 밝히며 고소 사실을 인정했다.

A씨 남편은 “일장기 게양은 위법도 아니고, 일본과의 협력을 지향하는 의사 표시”라며 “본인을 모욕하고 신상, 개인정보 유출한 건들, 아이디 특정해 싹 고소장 접수했다”고 밝혔다.

또 “애국심이 얼마나 넘치는지는 모르겠지만 역사 공부도 좀 하고 협력 국가라는 점에 대한 의사표시에 대해 위법과 불법을 감행하면서까지 하는 당신들의 행동에 기가 막혀 박수를 치고 간다”고 적었다.

A씨도 맘카페에 글을 올려 “히노마루(일장기)를 게양한 집의 처”라고 자신을 소개한 뒤 “온갖 욕설과 불법행위 아주 가관이었다. 너가 글 올려서 덕분에 잘 고소했다”라는 댓글을 달았다.

이어 “불행한 너희들이 한국이라 벌금형이겠지만 합의 없다. 욕설한 게 애국이라는 수준 보니 참 기가 막힌다. 약식기소 통보서 나오면 남편한테 잘 숨기라”고 조롱했다.

A씨 부부는 3·1절에 일장기를 게양해 이웃 주민들의 반발을 샀고, 항의하는 이웃들에게 “난 일본인이다. 한국이 너무 싫다”며 철거를 거부하다 오후 4시쯤 자진해서 일장기를 내렸다.

세종시 관계자는 A씨 부부에 대해 “입주민 카드에는 한국인으로 돼 있다”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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