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등서 “시진핑 물러나라”
제2의 톈안먼 민주화 운동 촉각

▲ 中 거리선 밤샘 시위… SNS선 ‘#백지혁명’
중국 수도 베이징의 시민들이 지난 27일 밤 차오양구 량마허 거리에서 공산당의 검열·통제에 항의하는 의미의 ‘백지’(白紙)를 든 채 당국의 ‘제로 코로나’ 봉쇄 정책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중국 위챗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백지를 들고 찍은 사진들과 ‘#백지혁명’이라고 쓴 해시태그가 퍼지고 있다.
베이징 EPA 연합뉴스
홍콩 명보는 이날 “어젯밤 베이징 시민들이 차오양구 량마허 일대에 모여 촛불과 꽃으로 우루무치 화재 희생자들을 애도했다”며 “점점 더 많은 이들이 모여들자 공안이 대거 출동했다”고 보도했다. 시위 참가자들은 “전국 봉쇄 해제하라” 등 구호를 외치며 시 주석의 고강도 방역 정책에 항의했다.
지난 10월 출범한 시 주석의 3연임 체제가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는 평가 속에 1989년 톈안먼 민주화운동 이후 최대 규모의 시위로 확산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중국판 트위터인 ‘위챗’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백지혁명’이라고 쓴 해시태그가 급속히 퍼졌다. 중국 내 일부 문구 체인들은 백지 시위 확산을 막고자 A4 용지 온라인 판매를 중단했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